★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세자매 제주 겨울여행 여섯째날

하늘위땅 2015. 12. 14. 20:28

 

 

 

 

 

 

 

 

 

 

 

 

여섯째날이라꼬 제목을 달아뿐께 뭔가 장엄한 느낌이 듭니더

예언과 관련된 영화 제목에 날짜가 들어가는 것이 많아 긍가

우야든둥 일주일이 다 채워지고 이따는깁니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또 8시에 아침차를 탑니더

 

"올은 어데가노"

 

걍 가자

 

대충 가볼만한 곳은 다 간것같으니 세세하게 돌아보는 일정을 잡아뿟지요.

 

애월,납읍, 고산, 모슬포,사계,대평 으로

근디 비가 엔가이도 퍼부어서 차가 가지는 곳만 들렀지예

 

평화로 타고 하가리까지 쭉 타고 올라가면서 무지개도 보고 공시중인 도로를 잘못 타서 구디에 빠지고 식겁도 했심더

 

더럭분교는 밖에서 사진만 찍고 연화지 동네분들과 한바쿠 걷고예 하가리 마을 걷기를 했다아입니꺼?

비가 오다말다 쌩난리라서 머리도 다 젖어뿌고 칙칙했지요

 

돌담과 돌담이 참 아담하니 기억되는 하가리마을은 뻔질나게 오고가는 트럭때문에 아주 무시무시 했심더

 

납읍마을은 참 좋은 느낌으로 기억되는 곳이라 동생들을 데리고 꼭 가보고 싶었지예 비가 와서 동네 탐방을 못한것이 참말로 아숩네예

 

고산리 마을 걸어보기를 하고 너른 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려고 길을 잡았는데 비가 어마무시하게 퍼붓는지라 차안에서 뱅뱅돌다 말았네예

수월봉 입구에서 비 맞고 사진 찍고 바다쪽으로 내려가 또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아입니꺼

남는건 사진 뿐이니까예

 

하모리에서 잠시 쉬었다 대정 감귤호떡도 사먹고 4.3유적지와 알드르비행장 구경을 하로 갔지예

잠시 비가 잦아서 신나게 뛰고 웃고 했지만 4.3유적지에선 울컥 해지기도 했어예

 

차타고 오면 그냥 슝 왔다 빼콤 눈만 내밀다 말았을 곳을 이미 도보로 걸었던 곳이라 낯설지 않게 찬찬히 둘러보았지예

 

송악산 가로질러 넘어 사계리 해안도로를 타고 산방산까지 담숨에 갔는데 또 그냥 지나치려다 절에 가보기로 하고 내렸다아입니꺼 처음 가보는거지예

동생은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기 상당히 기운이 쎈 곳인가 싶더라고예. 절도 하고 소원도 빌고 쌀도 올리고 할 건 다하고 왔더니 숙소근처에서 동생이 만원을 줍는 이른 행운을 맛보았다아입니꺼

 

절에 갔다 차에 타니 급 피곤이 밀려와 조불었는데 서귀포에 도착을 했더라고예 세사나?

 

한없이 많은 시간이 있을것 같은 제주에서의 시간도 이젠 끝이 보이니 뭔가 좀 억울한 기분이 듭니더

 

오후 뱅기로 와서 늦은 오전 뱅기로 가려니 딱 오일이여서 그런가봐여

아숩지만 이번 여행은 요기서 끝내는걸로

당분간 제주로 여행은 오지 않을것 같은 예감이 듭니더

 

곽중에 와서 빡쎈 일정을 보낸 겨울 제주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