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이 왔다
"한 일주일 있다 갈게"
적막한 집에 활기가 돌았다
"한달쯤 있어라마 "
...
동생들은 자유스럽게 제주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언니는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
하루 날 잡아 동생들과 함께 갔었던
함께 보고 싶은 곳을 가기로 작당을 했다
- 아파서 쉰다는 착한 거짓말을 했다 -
"종달리 가보까?"
몇해전 동생들이랑 올레길 걸으면서 지났던 그 마을이 불현듯 궁금했다
"그래 가보자 나무아래서 사진도 찍고"
2014년인가 2013년인가 하도 자주 가서 기억이 가물한 종달리 당산나무 아래서
동네 주차장에 허씨차를 대고 마을 산책을 시작했다
첫눈에 들어온 작은 점빵이 달라진 종달리를 맛보기 보여주는 듯 했다
"요기도 엄청 변했는갑다 조짜로 가보자"
올레길을 걸었던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글치 당산나무는 그대론데 주변은 많이 변했다
시야도 막히고 제주의 느낌이 많이 없어졌다
어쩌누....아쉽다
이곳저곳 공사현장은 진행형
공사소리가 마을에 그득했다
"오~ 나의 종달리도 쫑 났구나"
골목에 양쪽으로 작은 공방들이 생겼고
찻집도 생겼다
다행인건 있는 그대로 점빵을 꾸몄다는 것이다
문닫힌 점빵들
장사를 안하나
겨울이라 방학인가
마을지도도 그당세 그려졌네
뒷짐지고 어슬렁 마을을 둘러보니 동네 어르신들 상당히 궁금한 듯 졸졸 따라오신다
우리 암것도 안해요 그냥 구경중이에요
제주가옥의 특징이다
낮은 지붕에 문앞에도 텃밭이 있고 뒤란에도 텃밭이 있고
낮은 지붕과 맞닫을 것 같은 감귤나무도 가끔 있다
이게 내 맘을 끄는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사라지고 있다는 것
우리가 걸을땐 막막 공사를 하던 중이였던 곳이다
젊은 부부가 공사장에서 이런저런 간섭을 하더마 카페였네
아쉽게 넘 일찍 가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지미오름 정상에서 보면 알록달록 지붕이 상당이 예술적인데
가까이서도 이색적인 느낌이 제주구나 싶다
2017년3월10일 세자매 종달리 산책
동네개들이 돌아가며 왕왕 짖는다 종달리
바람도 없었고
한적했고
추억을 다졌고
아쉬움을 안고 돌아나온 종달리
더 변하지 말길
그래서 다시 찾아오게 만들길
간절히 바래본다
-순전히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함께한 언니다 2,3 , 매니저 사랑한다
2017년 3월 세자매 제주여행
종달리 마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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