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달달한 카페모카와 맵기만 한 떡볶이

하늘위땅 2016. 1. 3. 14:03







"새 해 첫날부터 움직이여지"


"아이라 새해 첫날 진짜 암것도 안하고
쉬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동생의 조언에 따라

새해 첫 날이라는

1월1일

2일을

암것도 안하고

암생각도 없이 

보냈다


...


희안하게도 

허리도 아프지 않고

 눈꺼풀이 딱 붙어 버린 듯

감으면 잠이 오고

또 자고 자고


다행인건 얼굴도 손도 붓지 않는다는 것


생각마저 치워버리고

맘껏 자고 나니

가뿐했다.


...


이튿날

코안이 헐었다

 입안도 다 터졌다

몇년 멀쩡했던

비염이 도졌고

온몸의 뼈가 다시 맞춰지는 것 같았다


"논지가 한달이 넘었는데 인제 아프기 말이 되나"

울 신여사가 옴마가 맞기는 하나

가끔 계모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다,






2015년 마지막 날 함께 했던 그녀랑

달달한 카페모카도 마셨고

맵기만하고 맛없는 떡볶이도 먹었다.


인생사

다 그런것 같다


달기도 하고

맵기만 하기도 하고

짜기만도 하고


그렇다고 그 순간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실망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기쁘고 즐거운 것도

아픈것도..


다 필요한 순간에 나타다는 것들이다.


..


달달한 카페모카가

격하게 달겨드는

일요일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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