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첫날부터 움직이여지"
"아이라 새해 첫날 진짜 암것도 안하고
쉬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동생의 조언에 따라
새해 첫 날이라는
1월1일
2일을
암것도 안하고
암생각도 없이
보냈다
...
희안하게도
허리도 아프지 않고
눈꺼풀이 딱 붙어 버린 듯
감으면 잠이 오고
또 자고 자고
다행인건 얼굴도 손도 붓지 않는다는 것
생각마저 치워버리고
맘껏 자고 나니
가뿐했다.
...
이튿날
코안이 헐었다
입안도 다 터졌다
몇년 멀쩡했던
비염이 도졌고
온몸의 뼈가 다시 맞춰지는 것 같았다
"논지가 한달이 넘었는데 인제 아프기 말이 되나"
울 신여사가 옴마가 맞기는 하나
가끔 계모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다,
2015년 마지막 날 함께 했던 그녀랑
달달한 카페모카도 마셨고
맵기만하고 맛없는 떡볶이도 먹었다.
인생사
다 그런것 같다
달기도 하고
맵기만 하기도 하고
짜기만도 하고
그렇다고 그 순간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실망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기쁘고 즐거운 것도
아픈것도..
다 필요한 순간에 나타다는 것들이다.
..
달달한 카페모카가
격하게 달겨드는
일요일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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