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다시 살아보기
6개월간의 제주 생활이 내내 아쉬웠었는데
다시 기회가 왔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라도
제주로 다시 가고 싶었기에
그 기회가 온 것일수도 있겠다 싶다
익숙한 풍경이
아침을 열었다
몇년전 경험했던
그 습기찬 여름 날씨를 걱정했는데
육지도 변한 날씨로 인해
제주의 여름도 견딜만하더라
서일주 버스를 탔다
넘나 편한 버스코스며
버스 정류장이름들이
긴장을 멈춘다
넘나 익숙한 길이면
골목이며
건물들이 있는 그 곳
애월 고내리에도 다녀왔다
반겨 주는 듯 아닌 듯
혼자서 반가웠다
양산 아래도 쏟아져 들어오는
여름 이글거리를 햇빛이
땀을 사정없이 쥐어 짰다
고내리 동네 어르신들의 사투리에
슬그머니 미소를 달았다
이 더운데 뭐하러 다니냐는
할망의 목소리라 내내 떠돈다
다른 곳을 변하고 변하는데
이곳을 여전하다
주인 할망도 그대로고
해가 지고 나니 선선해서
쓰레빠를 신고 올레 시장엘 나갔다
일요일이라 쉬는 곳이 많았지만
관광객들은 넘쳐나네
기다려 저 행렬에 끼여 볼까도 싶었지만
함부레..
젊은 사람들은 오래동안 서서 기다리더마
난 싫다
겉절이 김치 한봉 사왔는데
근데 말이지..
그 김치가 당췌 무슨 맛인지.
몰긋다는게 함정이지.
아! 김치나 만들어 팔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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