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중국말만 들리니
중국인가 했네
신제주에서 볼 일이 있어
일찍나섰다가 시간이 어중간하여 별다방엘 들렀다
쿠폰이 있기도 했고 제일 찾기 쉬운 곳이였기 때문이였다
넓은 1,2층엔 한가롭게 시간을 죽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두어시간의 시간을 보내야했기 작정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시원한 실내가 딱 맘에 들었다
조금 덜 붐비고 조용한 자리를 잡았다
공부를 하는지 어쩐지 노트북을 가지고 노는 사람
잡지를 펼치고 수다를 떠는 사람
들고온 음료 크림이 꺼질때까지 대화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
내 보기엔 다들 그다지 바쁜 일이 없는 사람들 같았다
바로 옆이 바오젠거리고 호텔들이 즐비한 곳이라 그런가
사방 둘러봐도 죄다 중국말만 들렸다
별다방에 들어오는 사라들도 대부분 중국사람들
일인당 7천원정도의 음료와 사이드메뉴를 주문했다
어려보이는 중국 관광객인지 거주중인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으나
거침없이 돈을 지불했다
카페에서 궁디 붙이고 눌러 앉아 속닥이는 것을 좋아라 하지도 않고
그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지라 기다리는 시간이 참 지루했다
길다면 긴 그 시간동안 들고나는 사람들은 죄다 중국사람들이다
여기가 중국인가 한국인가
중국 별다방에 혼자 앉은 듯 어색하기만 했다.
우리집인데 남의 집에 자리잡고 앉은 기분이랄까.
해가 지고 네온이 켜지니 더 많은 중국사람들이
바오젠 거리로 밀려 들었다
쿠폰을 보여주고 주문한 라떼를 받으니
하트가 네겹이다
젋은 청년 바리스타가 방긋 웃길래
"전 임자 있는 사람입니다"
센스있는 청년이 익살스럽게 웃었다
덩달아 다른 사람들도 유쾌하게 같이 웃었다
잠깐 중국말은 잊었다
신제주 별다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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