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날이 좋은 날일까?
매일 하루가 시작된다
퇴근 길 버스를 기다리면서 서쪽 하늘을 보았다
저녁 노을이 사라지기 전인 모양이다.
스산한 바람이 불어서 옷깃을 여미게 했다.
제주에서 사나
육지에서 사나
매일매일은 그냥 살아간다
"제주에서 살고 싶어요!"
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많다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적다
살고 싶으면 살아 보면 됩니다
세탁소 찾아 온 신서귀를 뒤졌다
겨우 한 곳을 찾았다
금요일 저녁이였다
수선할 옷을 들고 세탁소 겸 수선집을 찾았다
" 지금 수선 안됩니다. 월요일 다시 오세요"
"즉시 수선이 되나요?"
"맡겨 놓고 가셔야 됩니다"
옷과 비슷한 색의 실만 얻어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녁으로 들어가는 하늘이 붉었다
점심을 먹는 예래동이다
날씨가 너무 좋은 날은 사진을 찍지 않을수 없다.
많이 봐둬야지...
언제 육지로 돌아갈 지 모르니까
갯강주상절리도 보고
중문관광단지도 보고
바람이 후덥지근 한 날이였다
아직 공사가 덜 끝난 호텔
뒷처리에 여념이 없다
시끄럽고 먼지나고 수리하고
멀리 바다를 보면서
맘을 달랜다
.....
매일 같은 곳에서 눈을 뜬다
같은 곳에서 출근을 하고
같은 곳으로 퇴근을 한다
같은 노선의 버스를 타고
같은 곳에서 내린다
어떤 날은 사람이 있고
어떤 날은 사람이 없다
매일 아침인데
매일 다른 아침이 열린다
새날이 좋은 날인건 맞을까?
새 날이 좋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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