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변덕이 심한 날들이다
육지도 이럴까?
흐렸다가 춥고
맑아지면 덥고
더운가 하면 긴 옷이 필요하고
가늠하기 어려운 날씨가 이어진다
쌀쌀한 출근 길
옷깃을 여미고 또박또박 걷는 길에서 매일매일 보는
감귤나무 가로수
여전히 육지사람인 난 신기해서 가던 길 멈추고 쳐다본다
현지 제주사람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더라
"언니 저 귤 언제 먹는거야?"
"여름이나 되야 먹을걸?"
"길에서 자라는 건데 먹어도 되?"
"못먹지"
궁금해서 하나 따려다 말았다
감귤도 추운지 노랗게 익어 가고 있다
여름이나 되야 먹을수 있다는데....
온 몸으로 하는 일을 두어달 하고 있으니
퇴근하면 허기가 진다
밥 해 놓고 기다리는 이도 없으니
웬만하면 안먹게 된다.
연일 과식을 하게 된 관계로 대추 두알로 버텨보리라.
잘 참고 그 밤을 넘겼다
'배가 너무 고파서 울 뻔 했다'
2016년 11월 5일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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