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제주살기 - 가로수가 감귤나무라

하늘위땅 2016. 11. 11. 22:09






날씨가 변덕이 심한 날들이다


육지도 이럴까?


흐렸다가 춥고

맑아지면 덥고

더운가 하면 긴 옷이 필요하고

가늠하기 어려운 날씨가 이어진다







쌀쌀한 출근 길

옷깃을 여미고 또박또박 걷는 길에서 매일매일 보는

감귤나무 가로수


여전히 육지사람인 난 신기해서 가던 길 멈추고 쳐다본다

현지 제주사람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더라




"언니 저 귤 언제 먹는거야?"


"여름이나 되야 먹을걸?"


"길에서 자라는 건데 먹어도 되?"


"못먹지"



궁금해서 하나 따려다 말았다


감귤도 추운지 노랗게 익어 가고 있다


여름이나 되야 먹을수 있다는데....









온 몸으로 하는 일을 두어달 하고 있으니

퇴근하면 허기가 진다


밥 해 놓고 기다리는 이도 없으니

웬만하면 안먹게 된다.


연일 과식을 하게 된 관계로 대추 두알로 버텨보리라.


잘 참고 그 밤을 넘겼다


'배가 너무 고파서 울 뻔 했다'





2016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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