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였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재촉하다
화들짝 놀랐다
슬쩍 눈아래쪽으로 뭔가 움직이는 것이 포착된 것이다
보이는 것보다 감은 먼저 작동을 하는 법
시선을 돌리기도 전에
그것이 뭔지를 알아 버렸다
"옴마야 이기 머꼬"
아주 작은 뱀이라는 녀석이였다
"세상에 이기 요 있으문 우짜노"
그 녀석의 앞날이 뻔히 보이는지라 맘이 씁쓸했는데
혹여 밟혀 오징어가 될까봐 뒤돌아 보는 순간
학교가는 초딩 꼬마가 그 뱀을 지끈 밟아 버리는 것이다
"꼬맹아 그거 뱀이야"
이소리에 꼬맹이 자지러지면서 울음보를 터뜨린다
"아이고 무서운 건 아니고 뱀도 생명이라 죽을까봐 "
그 꼬맹이 녀석 울다가 뱀을 쳐다본다
실뱀인걸 알고는 피식 하는 느낌이였다
작은대가리를 치켜 들고 뽈뽈뽈 도망가는 뱀
아휴 어쩌나 저 녀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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