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긴긴 (?) 연휴 시작이다
날도 너무 좋고
다소 모험이였지만
근처 공원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좋아하는 커피도 한잔 마시고
천천히 무리가지 않게 목발 짚고
날씨 너무 좋았다
위 아래 다 눈에 들어오고
이것도 저것도 다 좋아보였다
그냥 암것도 아닌것들이
요즘은 더 살갑게 좋아졌다
바다도 보이고
서귀포월드컵경기장도 보이고
조심조심 아랠 보니
다 보인다
작은꽃도
풀도
아찔한 하늘색은 이제 막 나오는 새 잎을 가려주지 못했다
색의 조합이 5월 같다
하늘을 자꾸 올려다 본다
사람없는 공원
너무 한적해서 행복했다
끝이 물들기 시작하는건가
빨개지는 단풍이파리
다투어 피는 새 잎들
가까이에 이런 공원이 있다니
기쁘지 아니한가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정말 행복하다
길 가 하귤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향기가 진동을 한다
슬쩍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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