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12월 9일 일요일

하늘위땅 2008. 12. 7. 23:56

어김없이 이른 새벽을 가르고 가게 문을 열고

잠시 추운 몸을 녹인다..

빠르게 가스 벨브를 열어 보일러를 돌리고

주방에 물을 데우기 위해 대야를 올리고 아침밥을 챙긴다..

 

그사이 동생들은 전기난로를 켜고 반찬을 꺼내고...분주하다.

가게안에 훈기 돌 즈음 급하게 끓인 된장찌개와 해물동그랑땡이 다 익었다

 

어제 남은 밥을 꺼내...처리를 하고..

자판기 진한 중독 커피를 마시고 잠시..난로의 따스함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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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졸았나 보다...

살짝 한기가 들어... 깨니 얼추 30여분이 흘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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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동생들은 가게 청소를 바지런히 해놓았다

일찍 일어나니 잠시 졸...기도 하고

뭐 그렇다...

 

 

 

 

일하는  그 동안

중학교 적 친구가 그림을 몇점 주었다

 

모방그림이 걸린 걸 보고 영 그랬다보다

짜가 그림 버리고 ..걸어둬..

 

언제 그림을 그렸데?

7년쯤 되었다고 한다

공모전도 나가고 상도 타고 뭐 그런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단다

 

나야 좋지...

 

그림을 바꿔 달고 보니..

그런저런 밥집에서...뭔가 달라진 듯하다...

전문 사진작가님의 사진도 걸릴지 모르고

글 잘 하시는 분의 서예작품도...대기하고 있고..

 

십자수 작품도 여러점 대기중이고..

오가네 벽은 호강하는 일만 남았다..

 

좋은 그림에 사진에 십자수 작품에..

세자매의 멋진 사진까지..줄줄이 달아주니 말이다...

 

혹자는 밥집에 저런 그림이 무슨....개발에 편자지..라고 하더라만..

 

밥집에 그림 걸리지 말란 법 있나..

입으로 호사하고 눈으로 호사하고 얼마나 좋은가...

 

티브이 공해 대신 음악 하루종일 들리고..ㅎㅎ

 

순 주인 취향이라고 하겠지만..

밥도 먹고 찬찬히 쉬면서 정리를 하는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오가네에서 밥을 먹는 동안은...

넘들이 뭐라고 하던...

온 몸이 호사를 하는 행운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은 너무 큰 기대감일까?

 

벽에 걸린 그림도 이야기가 되고

창으로 보이는 거리 풍경도 스토리 그 자체이고

주방에서 풍겨지는 구수한 음식냄새에도 이야기가 머물며..

 

화분하나하나에 붙여진 주신님의 이름표에도 이야기가 있고

아침식사 됩니다 라는 프린터 된 안내문구마저도 나름의 이야기가 있는 곳

그곳이 오가네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사람이 와도...반가이 감사하게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을 드리겠다고 감히 약속을 해본다

 

하루종일 음악방송과 함께 했던 아주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였다...

 

양쪽 거리에 문을 연 곳은 .... 손꼽아 볼 만큼이였던...아주 한산했던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