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감자없는 감자탕

하늘위땅 2008. 12. 8. 00:11

 

 

감자탕이라고 해야 흔히 이해를 한다 아니 그래야 정확히 어떤 음식인가 인지를 한다는 게 맞다

 

그런데 오가네 감자탕엔 감자가 없다 들어있지 않다..

 

감자탕인줄 알고 왔다가 감자가 없다니..단번에 싫은 소리를 하는 손님이 가끔 계시긴 하지만

오가네 음식을 입을 넣는 그 순간부터는 아무말이 없어진다..

왜그럴까?

 

살살 녹아 드는 뼈사이의 살점과

적당히 밴 양념의 맛이 아주....좋은 시레기의 맛 때문에

말할 시간이 없어서 일거라고 짐작을 한다..ㅎㅎ

 

시레기...

 

흔히디 흔한 이 배추 시레기가....

참 구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닌가 한다..

 

주변에 감자탕을 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배추시레기를 이용하는 곳이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도 전국에 몇군데 있긴 하다

두어군데 알아보고 미리 주문을 해서 만들어 보니

 

영 오가네에서 필요로 하는 정도로 삶아지는 것이 아니라서 어쩌나 하다가

절대 시레기 직접 삶지 않겠다 했던 약속을 버리고

엄마가 시장에서 구해주시는 좋은(단정하고 깨끗하고 어디 배추인지 확인된 것만) 시레기를

매번 삶게 되었다..

 

 

 

밭에서 완전 겉배추는 떼어 버리고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시레기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주방 한켠에 쌓인 배추잎..

 

매번 직접 삶아서... 냉동실에 채워두니..

참 마음이 든든하다

한창 철인 요즘은 배추 시레기 걱정을 하지 않지만

배추가 귀한 계절은 날씨 때문에 녹아내리는 문제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요즘은 흔해 빠진 배추시레기...구하는 즉~시 삶아서 냉장고에 쌓아 두고 있다..

 

뼈와 시레기의 조화..가 주는 맛...

먹어본 사람만 짐작을 할 것이다..

 

베추우거지(시레기)...작업 과정이 꽤 번거로운 만큼

음식에 대한 자부심 또한 이를바 없다..

 

 

시레기감자탕이랄까?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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