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1일
올해 마지막 날, 바람이 심하고 무척 추움,,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운동을 갈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
금방 읽은 책 때문에 벌떡 일어섰다.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마스크와 장갑, 목에 손수건까지 두르고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가게문을 열었다.
윽~ 순간적으로 찬 바람이 콧속으로 들어와 숨을 쉴수가 없었다.
날카로운 얼음 칼 같다.
콧속에 싸~아 해졌단.
이크...비염 때문에 찬바람 쐬면 곤란한데..
다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사뿐히 걷기 시작했다.
이른 종무식을 마친 사람들이 퇴근하는 모양이다.
좁은 4차선 도로가 차들로 꽉 찼다.
좋겠다...히
괜히 부러워 차들을 보면 바람을 안고 힘들게 걸었다.
이런날은 햇볕있는 쪽이 좋다.
그늘이 진 곳을 매섭게 추워서 화들짝 놀랄지경이다
(몇일전 상경했을때 보다는 덜 추운데 있다보니 이곳에 적응되어 춥다고 느낍니다)
숨을 쉬기가 조금 곤란했지만 운동은 계속 되야 한다~
운동장에 들어가니 바람이 휘돌아 나오면 몸을 가누기가 어려웠다
다시 마스크로 코까지 막고 양팔을 흔들기 시작했다.
어..어...어.... 날려간다...
바람이 걷지를 못하게 자꾸 장난을 치는 듯 하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왔는데도 몸이 쉬 풀리지 않는다..
3바퀴 정도 돌면 땀이 살짝 베기는데 이런...이런...
8바퀴를 돌아도 체온이 올라가지가 않는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그런가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진다.
속도도 제대로 낼수도 없다.
숨만 급하게 차오른다.
바람 부는 운동장을 달리기하는 사람은 뭐지?
운동하는 아이들도 뛰고 있다.
그늘진 곳으로 가면 후덜덜 어찌나 추운지 재빨리 햇볕이 있는 곳으로 나온다.
겨우 10바퀴를 돌았다.
그래도 겨우 약간 따뜻해진 정도..
이러면 곤란하지 겨울날씨야~~
걷기 힘든 어르신들도 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걷고 계시구만 엄살은...ㅎㅎ
가게로 들어오니 볼이 얼얼하다
찬 바람에 볼이 얼었나보다
한참을 실룩실룩 한 뒤에야 얼굴근육이 풀어졌다..
이런날은 운동하면 안되겠다
춰서...
굴김칫국과 파래무침
오징어채조림과 묵은 김치 무침,
오뎅볶음과 크래미 샐러드
비염 기침약 복용
검은콩차
검은쌀떡 조금
내내 괴롭히던 두통이 어느순간 사라졌다
철분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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