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어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바다를 낀 도시에 살면서 정작 바다를 제대로 볼 기회는 없지만 유독 바다에서 나는 녀석들은 한없이 사랑합니다.
그 해산물과 해조류가 넘치는 시장에 가면 그냥 침이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어휴 비린내만 나누만 식욕이 돋긴 해?"
같이 간 사람이 코를 막으며 한마디 하네요.
그 친구는 고기 없으면 밥을 못 먹는데 이상하게 바다에서 나는 건 그닥 좋아라 하지 않는군요.
싱싱한 굴이며 조개들 펄펄 살아있는 생선들...와~ 정말 싱싱하다란 말이 절루 나오는데..
싱싱한 굴을 양껏 사다가 살짝 데쳐서 냉동시켜두고 두고두고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좋겠단 생각에서
저 조개도 얼려두면 어떨까? 저 미역과 파래는...
싱싱한 굴을 생으로 먹고 탈이 난 뒤론 익히지 않으면 잘 안먹게 되어 살짝 데쳐 냉동해두고 전도 만들고 찌개에도 넣고
국도 끓이고...
얼려둔 굴을 해동시켜 계란 옷 입혀 구워내니 쫄깃한 굴의 육질이 살아 있는 듯 참 맛있다.
초간장이나 초고추장 아니면 와사비장에 찍어 먹음 완전 좋아!
겨울의 뽀빠이 시금치를 나물로 무쳐 보았더니 제법 달달한 맛이 좋았다.
딱 한번 먹을 분량만 무쳐야 되는데 조금 양이 많을라치면 냉장고에서 탈출도 못해보고 쓰레기통으로 직통하는 불행을...
강한 맛을 원하면 마늘을 첨가해도 되고 시금치 본래의 맛을 느끼고 싶으면 간장, 참기름, 통깨로만 무칩니다.
이 나물이란것이 양념은 간단한데 참 제대로 된 맛을 되는 것이 어렵습니다.
간단한 재료로 재료의 맛을 잘 살리는 솜씨를 가졌다면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겁니다.
나물 참 어렵습니다.
손맛의 비밀이랄까? ㅎ
자꾸 무쳐보면 알게 되는 비법이랄까?
겨울시금치의 참 맛을 맘껏 느껴보아요.
인공색 첨가로 인해 논란이 많았던 명란젖을 오랜만에 무쳐보았더니 아~ 그 맛이 과연 일품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많고 어쩌고 해도 제 입에는 너무 맛있어서 자주 먹고 싶은 반찬 중 한가지랍니다.
알이 탱탱하게 산 녀석으로 골라 참기름, 마늘, 생강가루, 통깨, 대파다진것으로 무쳐서 내면 됩니다.
먹을 양만 무쳐서 먹습니다.
밥위에 얹어 먹으면 거의 죽음이죠 ㅎ
잔파를 넣어도 참 맛있더라구요.
참기름은 필수!
매운고추를 쫑쫑 썰어 같이 섞어내어도 좋아요.
긴긴 겨울을 잘 보내려면 잘 먹는 방법뿐입니다.
굴전과 시금치 나물 명란젖무침이면 한끼는 거뜬하게 해결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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