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춥지요?
며칠간 정말 겨울다운 날씨였지요. 볼이 다 얼어서 어릴적에 볼이 텄던 생각이 났어요 .
진짜 귀여운 모습이였지요 하하하
시장에 가니 날씨 탓인지 사람도 뜸한데 반찬가게는 북적이네요.
차가운 물에 손 담그고 반찬하기가 귀찮은 사람들은 사다가 먹을 모양입니다.
같이 기웃거려 뭐가 있나 보니 늘 보던 반찬들 가운데 나물묶음이 있네요.
한팩에 3000원이라고 해서 나물 한팩과 꼬막무침 한팩과 메추리알 한팩을 사왔어요
자주 사먹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넘이 한 반찬도 맛을 봅니다.
다른 맛이 있나 어쩌나 궁금하기도 하고 게으름이 극에 이르는 날은 말이지요.
그냥 나물을 먹으려니 밍숭해 가게 뚝배기에 참기를 발라 밥 한공기 탁 넣어서 나물과 후라이를 얹어 뚝배기비빕밥을 해봤어요.
지글지글 밥이 눌으면서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나물들 위오 계란프라이와 김가루 통깨를 조금 더 얹어서 준비를 했어요.
쓱쓱 비벼보니 얼추 사먹는 모양새는 나옵니다.
앗! 좀 짭니다.
고추장을 조금 넣었는데도 짭니다.
산 나물이 짰던 모양입니다.
으이구 다시 밥을 조금 더 넣어봅니다.
갑자기 양이 많아져서 배가 볼록하겠어요.
그래도 남길수 없어 억지로 다 먹을수밖에 없었어요.
원하는 맛은 아니였지만 아쉬운데로 요기는 면했어요.
산 반찬이 미안해서 있는 계란으로 옛날 방식으로 찜을 해보았어요.
근데 완전 실패가 되었군요..
계란을 몇개 풀어서 소금과 간장 참기름과 맛술로 간을 해두고 냉장고에 든 야채들을 투하시켰어요
시금치와 당근, 양파, 대파를 넣었어요
노른자를 깨지 않고 하나씩 따로 넣어 스텐 공기밥 그릇에 담고 푼 계란을 넣었어요
밥그릇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 발라서 계란물을 부었지요.
찜통에 넣고 15분정도 푹 쪘어요
찌는 과정이 귀찮아 쉽게 하는 방법을 이용하곤 했는데 물에 찌는 방법을 한번 해봤어요.
물이 들어가지 않아 촘촘하면서 씹는 맛이 있는 하드한 계란찜이 완성이 되었어요.
참기름이 들어가 고소한 맛도 한층 더하면서 간장의 깊은 맛이 추억의 계란찜을 떠올렸어요.
좀 더 고급스럽게 하려면 브로콜리를 데쳐 넣거나 표고버섯을 졸여서 넣어 반듯한 그릇에 쪄서 이쁘게 썰어 내면 된답니다.
조금 실패한 계란찜이였지만 맛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어요.
계란말이도 잘 못하는데 역시나 계란찜도 잘 못하겠군요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더 이쁜 모양이 나는 계란찜을 만들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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