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만 어렴풋이 들었던 문신미술관을 계획에도 없이 찾아갔다.
가서 보니 추산동 꼭대기에 있더구먼^^
우리가 꼬맹이 초딩 시절에 그는 벌써 빠리에서 작품활동을 했을 터,
직선과 곡선의 연속성을 대칭적으로 조각해 놓은 그의 추상작품에 홀딱 반한다.
그리고 그가 창조해낸 선과 색의 멋진 회화도 구경했다.
"문신"이라는 이름이 세계를 떠나 가고파의 본향에 조용히 내려앉아
마산의 향토미술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는데 무한한 존경과 경외심을 보낸다.
다들 알고있는 곳이지만 이 가을, 그의 영혼에 한번 다가 서 보자.
흑단, 쇠나무에, 브론즈에 그리고 스테인레스 스틸 판에 스며든 그의 혼을 마주하며...
분수가 있는 작은 연못위로 난 두곳의 옥외 테라스가 멋지다.
사진을 찍는데 미술관 옆의 아파트 건물이 자꾸만 파인더 속으로 뛰어들어 많이 거슬리네.
분수 앞에는 붉디 붉은 가을이 앙증맞게 매달려 있다.
테라스에서 보게되는 마산 앞바다인데 멀리 돗섬이 보이고 그 뒤의 해상엔
타워 크래인이 설치되어 있어 공사가 한창인 걸 알겠다.
살롱처럼 멋지게 꾸며진 미술관 2층 옥외에 설치된 파라솔 빈 의자에 앉아
마산 앞바다를 보며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게 되면 합포만을 스쳐나온 갯가 바람이
이 계절과 만나 멋과 낭만으로 진한 감동을 일으키며 가슴을 파고 든다.
고향의 정취이자 향수가 아닐 수 없겠다.
전시관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안내 여성분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대칭인 것 같으면서도 비대칭인 이 작품은 좀 특이하다.
이곳에서 좀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다. 과연 점당 가격이 얼마나 갈까?
이 미술관에 모아둔 작품 가격만 해도 아마 천문학성을 띨 것 같다.
대나무가 심겨져 있는 이 돌계단은 우리가 어릴 때 추산동 꼭대기를 이길로 올라 왔을텐데...
사진 정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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