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집 냉장고가 배 고프다 난리를 부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맛있는 뭔가를 해보고 싶은 욕구도 없고 먹고 싶은 의욕도 상실한채
매일매일 보내고 있다보니 간단하게 먹자 그냥 있는 거 먹자로 일관하니
냉장고는 갈수록 텅~ 비어 가고 더욱 식욕을 저하시키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근데 살은 생각보다 안 빠지네요 호호 다욧 하려고 굶은 건 아닌데도 이상하게 근수에 눈길이 갑니다)
가게에 출근을 하니 여명이 밝아옵니다
겨울이 거의 끝났다는 의미겠죠 좋습니다.
아침은 어제 구워둔 고구마 4개로 해결을 하리라 생각을 했기에 동생 아침은 알아서 먹으려니 했는데
아뿔싸 가게 냉장고도 달랑 김치 하나만 자릴 지키고 있군요
"뜨아~~ 밑반찬들은 얼루 토낀겨?"
"토끼긴 요새 언가니가 통 반찬을 안했다아이가
이 입맛없다고 내처 밥과 김치만 뭇다아이가"
"맞나? 우째 이런 일이!!"
부랴부랴 냉장고를 샅샅이(?) 뒤지니 남은 버섯한둥지와 감자 2알 얼려둔 바지락 조개 한웅큼과 두부가 조금 있네요
멸치 똥 따서 양은 양푼에(빨리 끓으니까) 넣고 육수도 낼겸 먼저 바글바글 끓입니다.
끓을 동안 감자도 썰고 양파도 썰고 버섯도 손질해서 준비해뒀다 한소끔 끓음 손질한 녀석들은 풍덩 빠뜨립니다.
한소금 끓을라치면 마늘과 맛있는 집 된장을 풀어가며 간을 맞춥니다
(된장을 10이상 끓이면 좋은 성분이 다 없어진답니다 재료 끓인 뒤 된장을 푸는 것이 방법이겠지요)
바쁜 아침 시간에 허둥지둥하면서 동영상 버튼을 잘못 눌렀나 봅니다 뜬금없이 동영상 올리게 되네요..
구수한 냄새가 나는 듯 하네요.
양은 양푼에 급하게 끓여낸 된장국 구수하면서 시원했습니다.
남아 있던 봄동으로 후다닥 무쳐낸 겉절이..
간장, 소금, 식초, 마늘, 고추가루, 설탕이나 매실액, 참기름, 통깨로 조물조물 주물러 냅니다.
새콤달콤한 것이 아침 입맛을 확 돌게 한다고 동생이 말했어요
전 고구마를 먹었기 때문에 ...^^
간단한 아침밥상에 오른 녀석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바지락된장국, 봄동겉절이,김장김치, 갓김치, 깻잎겉절이김치, 어묵카레볶음, 생김...
김치김치김치군요..
깻잎겉절이도 상큼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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