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경남 걷고 싶은 길 25] 올레길 버금가는 길 남해 바래길

하늘위땅 2011. 3. 7. 18:03

꽃피는 춘 삼월이라는데 바람은 여전히 날카로웠던 3월 6일

오랜만에 돌아온 일요일 쉬는 날 아닌가?

주말 휴일에는 산이나 둘레길 걷기를 안하는 편인데 (혼자만의 시간을 심히 방해를 받게 되어) 올 한해 경남 걷기 좋은 길25곳을

다 걸어본다는 거창한 새해 계획의 압박이 갑작스레 다가와 주섬주섬 배낭을 꾸렸다.

 

사실 지리산 길을 다시 갔다오고 싶었는데 그 바램을 살짝 죽이고 남해로 길을 틀었다.

이곳저곳에서 정보를 입수해 메모를 하고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해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마산에서 남해 행 첫차(7:00) 를 놓치는 바람에 8시 20 분 차를 타게 되었다.

2시간후 남해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걷는 길의 동반자 분홍배낭.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요?

0.8리터짜리 보온병에 따끈한 물, 초코바 2개, 초코파이 2개, 고구마 찐거 작은 넘으로 2개

그리고 노랑봉다리 믹서커피 2개, 사과2개

 

혼자 가면서 왠 2개씩 글쎄요?

 

 

 

남해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바래길 1구간 행 버스는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한단다.

10시 40분 가천행 버스를 타야한다고 해서 하릴없이 터미널을 서성였다.

 

일요일인데 아직은 덜 알려진 길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

썰렁한 터미널에서 한참 시간을 죽이고 10시 40분 가천행 군내버스에 올랐다.

 

40여분을 달려 시작점인 평산마을에 하차.

갈매기횟집앞에 내리면 됩니다.

 

바닷가쪽 마을로 내려가면 바래길이 시작됩니다.

 

 

 

 

 

평산마을을 지나면서 바라본 남해 앞 바다.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과 낚시배들이 이쁘다.

 

 

 

 

 

 

자~ 걷기 시작!!

새로 신고 온 다소 큰 듯한 등산화가 삐걱거리면 발을 괴롭혔지만 되돌아 갈수도 없으니 일단 앞으로 고고고!!!

 

 

 

 

 

약간의 경사길을 오르면서 오른편의 바다를 즐기면서 걷습니다.

 

 

 

 

 

 

 

남해의 둥그런 느낌의 능선과 파란 마늘밭이 아주 이국적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저 앞길로 쭈욱~ 갑니다.

 

 

 

 

매화꽃이 핀 곳이 있어 무단접근을 하여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그냥 포즈를 취해주는 이쁜 꽃.

 

 

 

 

 

 

평산항을 지나 약간의 오르막을 지난뒤 만난 작은 포구..

이런 작은 포구들을 서너번 만나게 됩니다.

 

 

 

사람이 살지 않은 작은 포구에 설치된 휴게시설과 배를 잡아 놓는 쇠고리 같지요.

 

 

 

 

 

 

붉은 황토길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마늘밭도 붉은 색,,,이더라구요.

 

 

 

 

 

 

겨울의 흔적이 아직은 남았지만 곧...새싹이 올라오겠지요

 

 

 

 

 

 

이런 오르막 경사길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2번의 경사길이 등산을 방불케 합니다

 

 

 

 

 

 

곳곳에 이런 군사시설도 보게 됩니다.

저 건너는 여천공단이지 싶은데요.

 

 

 

 

 

 

숲이 우거진 이 길이 참 맘에 듭니다.

바다도 보고 산도 보고 밭길도 걷고....

길 가운데 늘어 뜨려진 칡넝쿨..

타잔이라도 지나 간 걸까요?

 

 

 

 

 

 

숲길을 벗어나면 또 이런 절경을 눈에 넣을수 있지요.

(사진을 클릭하면 커다랗게 볼 수 있어요)

 

 

 

 

바다에 정신을 뺏겨 걷다보니 바닷길을 만나게 되네요

바위위로 걸어야 됩니다.

등산화를 신지 않으면 발이 굉장히 힘들 듯.

 

 

 

 

 

 

 

울퉁불퉁 바위 길을 지나니 방파제 길을 걷게 됩니다.

색다른 재미을 주는 길이네요

 

 

 

 

 

 

몽돌자갈 해수욕장 2군데를 지나니 고운 모래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을 만나게 되는군요.

작은 해수욕장을 낀 마을을 뒤로 하고 또 오르막길을 걷습니다.

 

 

 

 

 

 

 

나즈막한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게 됩니다.

차가 다니는 길을 피해서 길이 만들어져 있어 요리조리 둘러가기도 하지만 걷는 다는게 느림아니겠어요.

여유를 느끼고 느리게 느리게..

 

 

 

 

 

 

 

 

왼쪽으로 작은 포구를 두고 빙둘러 밭길을 지나 숲길을 지나오니 제주 올레길에서 보았던 야자수를 만나게 됩니다.

깜놀^^

 

 

 

 

 

밭사잇길로 걷고,, 걷고,,,

 

국도를 건너 또 오르고 내리고...

걷기 시작한지 3시간이 다 되어갈 쯤 산중턱 옛 포장길에서 만난 어머니 한분.

구름이 껴서 맑고 화창한 날이 아니어서 따뜻하다고 느낄수 없는 날이였는데 쑥을 캐러 나오신 모양입니다.

 

 

 

 

 

 

"아이고 혼자 떨어짔는갑네 우야노 외로버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네요

 

"아니요 길이 좋아서 괜찮아요"

 

까만봉다리 가득 쑥을 캤더라구요.

점심도 안먹고 산 중턱을 다니신 것 같던데...

 

 

 

 

 

 

 

쑥 캐던 어머니를 지나오니 또 만나게 되는 마의 2번째 고개 오르막~

 

예상치도 못한 오르막이 또 나오니 숨부터 막힙니다.

곧 걷기도 끝날 것 같은데(시간을 보니) 힘 빠지게 하는 녀석이 아닐수 없군요.

 

 

 

 

 

헉~ 헉~

땀 한바가지 쏟고 숨도 양껏 차고 나니 확 트인 바다를 또 만납니다.

 

펜션 단지를 돌아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아마도 종착지 가천마을로 가는 길이 나올것이다 생각을 하니

딱 맞더라구요.

또 국도를 질러 가천마을로 들어가는 옛길로 접어 듭니다

 

 

 

 

 

 

그렇게 터벅터벅 포장길을 10여분 걸으니 드디어 도착한 다랭이 마을.

등산을 끝낸 많은 사람들이 다랭이 마을을 완전 접수했더군요.

바다를 조망하면서 산행을 즐길수 있어 요즘 많이들 오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다랭이 마을 지붕에 뭔가 있군요.

감도 있고 해바라기도 있고 ....감이 아니라 유자라구요?

꽃도 피었네요.

한창 단장을 하고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다랭이마을이였어요.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소에 오르니 아뿔싸 버스시간이 또 어긋났어요

3시경 다랭이 마을 도착을 했는데 2시45분에 버스는 떠났고

4시에 버스가 들어온다고 하네요.

1시간을 기다리나 택시를 타나 망설이다 저녁에 아들과의 약속이 생각나 콜 택시를 부르게 됩니다.

다랭이마을에서 남해읍 버스터미널까지 미터요금으로 19,000원 나왔습니다.

 

버스비는 평산마을까지 2,400원 소요

가천에서 터미널까지는 3,000원 내외가 되지 않을까요?

 

가천마을에 탄 택시기사님과 남해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수 있었답니다.

친절하면서 남해에 대한 애정도 듬뿍 담긴 것 같았답니다.

 

 

평산마을에서 가천마을까지 총 4시간 소요 (16키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는 막차시간까지 잘 알아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남해 바래길 카페에서 가져왔어요]

 

 

 

 

 남해바래길 1코스 : 다랭이지겟길(16Km, 소요시간 - 5시간)

 

    평산항 - 2.2km - 유구 철쭉군락지 - 4.8km - 사촌해수욕장 - 1.7km - 선구 몽돌해안

     -  1.3km - 항촌 조약돌 해안 - 0.8km - 항촌전망대 - 4.8km - 가천다랭이마을

     - 0.4km - (구)가천초교

 

 1코스 다랭이지겟길은 평산항에서 시작되어 사촌해수욕장을 거쳐 가천 다랭이마을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남해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척박한 생활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산비탈을 깍아 만든

     들과 산의 논과 밭으로, 바다로 다녔던 지겟길을 통하여 우리 선조들의 억척스러운 삶을 느낄 수 있으며,

     각종체험(다랭이 논 만들기, 어촌체험 등)과 몽돌해변의 파도를 연인삼아 걸을 수 있는 길로

     16Km, 5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다랭이지겟길은 설흘산(481m)과 응봉산(421m)이 만나 바다로 흘러내리는 급경사의 중간쯤에

     위치한 가천다랭이마을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주민들은 논토를 한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깍고 석축을 쌓아 계단식 다랑이논을 일궜다.

      이렇게 만든 다랑이논이 바닷가에서 설흘산 8부능선까지 100층이 넘도록 촘촘한 등고선을 그립니다.
  

 남해바래길 1코스

 

     평산항에서 - 가천다랭이마을까지 가는 방향 노란색깔 표시 했으며

 

     가천다랭이마을에서 - 평산항까지 가는 방향 하얀색깔 표시 하였습니다.

 

 

 

 

 남해바래길 1코스 다랭이지겟길을 걷기 위해서는 

 

  남면 평산마을까지 승용차(혹은 버스)로 이동하여

      횟집 앞 축항 옆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평산-유구-사촌-선구-항촌-가천으로 이어지는 4~5시간 걸었을 경우,

     목적지 가천마을에서 승용차를 주차해 둔 평산마을의 출발지로 되돌아 갈 

     연결되는 군내버스 출발시간 참고 바랍니다.

 

@ 가천마을에서 평산마을 방면으로 가는 버스시간표 (가천출발기준)

 - 8:10,   8:50,  10:30,  11:40,  13:40,  14:40,  16:00(항촌 출발), 17:45,  19:30

 

*(참고) 읍 터미널에서 평산 - 가천으로 이어지는 버스시간표

 - 7:00,  7:45,  9:30,  10:40,  12:25, 14:55,  16:35,  18:35,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