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얍! 건강하고이뻐져라

[ 새벽걷기 첫날 ] 다시 걷기 100일 프로젝트 시작

하늘위땅 2011. 6. 21. 10:00

몇년전 갑자기 몸의 이상증세를 느끼고 새벽 걷기를 100일 한 뒤론 100일 동안 걷기를 다시 완성해 본 적이 없었다.

해마다 봄이면 걷기를 시작하지만 번번이 중간에 포기를 해버리고 말았는데..

그닥 이상한 증세를 느끼지 못하니 궂이 힘들게 새벽 잠을 포기하고 운동을 할까 하는 마음과 함께

의지가 푹 꺽여버려 흐지부지 언제 걷기를 시작했더나 싶게 잊어버렸는데..

 

다시 또 파워워킹의 힘을 빌어야 될 만큼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절대 넘지 말아야 될 마의 몸무게를 포착한 것이다.

 

최저와 최고의 위치를 알고 있어 나름 조절을 해 왔건만 최근 현미채식과 병행한 다른 운동거리는 별반 도움이 안되었던 것

같다는 결론 도달 클났다 싶은 빨간 불이 심하게 앵앵거리니 새벽 잠을 과감히 포기하고서라도 좀 더 슬림한 몸과

팽팽 잘 돌아가는 건강한 정신과 신채를 찾아야겠다는 일념이 아주 팽창을 해서 터질지경이다.

 

드디어 어제 목욕탕에서 위험그람 확인 경고등 심하게 울림

바로 다음날인 오늘 새벽 4시 40분 벌떡 기상.

 

아직 몸은 꿈속에서 몽롱

정신은 몸을 질질 끌고서라도 간다 태세.

 

 

 

밝아져 오는 새벽 마산회원구 회원2동 우리동네의 여명

그리고 인증 샷!

 

준비 운동후 5시 출발!

 

어디로 갈 것인가?

일단 땅을 밟는 운동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파워워킹의 시작을 근처 마산동중학교 운동장에서 하기로 했다.

 

 

 

 

 

그나마 옛날 그대로의 운동장 크기를 자랑하는 마산동중학교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학교다

아들녀석의 모교이기도 하고...

 

하늘엔 여전히 달이 자리를 비키지 않고

 

"너 또 나왔냐? 이번엔 며칠이나 할꼬?"

 

하는 듯 내려다 보고 있다.

 

심호흡을 하며 힘차게 다짐을 했다.

 

'100일 프로젝트 ! 두고봐!'

 

두고볼께 라는 말이 들리는 듯

아~ 나약해진 나의 마음이여

 

힘을 내시라..

 

 

 

 

 

교실도 어릴적 기억속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학교다.

친근감이 팍 생긴다.

 

일단 출발은 좋다.

기운도 팍씨~ 오르고

날씨도 그닥 나쁘지 않고.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찜통 더위를 주나 걸으리 걸으리..

 

 

 

 

 

어느새 동중학교 운동장은 인근 지역 어르신들로 시끌시끌 해지고 있었다.

아침잠이 없는 어르신들 걷기로 하루를 시작하신다.

 

앞서 가시던 할머니

 

"오늘은 쪼매 늦잠을 잤다 "

라고 하신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늦잠이라신다.

그럼 도대체 몇시에 일어나시는교? 라고 묻고 싶었지만

낯을 가리는 오여사 혼자서 이리저리 기상 시간을 조합해보면 걷기에 몰두 하신다.

 

 

 

 

변견 두마리도 주인따라 나온 모양이다.

근데 좀 추접을 지긴다.

 

두마리 개가 운동장을 죄다 오염을 시킬 모양이다.

 

다리를 들고 찍~ 찍~

 

주인한테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참았다.

왜? 일단은 난 처음 온 사람이고 낯을 좀 가리니까 참는 것이다.

두번째는 꼭 말하리..

 

"제발 개 목줄 좀 달고 다니시고 아무데나 찍 안하구로 단디하이소" 라고

 

뺨 맞을까? ㅎ

 

걸으며 짧은 들숨 긴 날숨을 해보려 했으나 역시 긴 날숨이 어렵다.

배를 볼록거리며 호흡을 하면 좋다는데...

아직은 가슴윗부분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흉식호흡도 힘들다.

 

어느새 아침 해는 저만치 떠올랐다.

 

지글거리는 태양을 보니 오늘도 꽤나 더울 것 같다.

 

온 몸이 땀으로 은근히 샤워를 한 듯하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40여분의 걷기가 후딱 지났다.

코앞에 보이는 봉화산을 보면서 운동장 한 1주일 걷고 무학산 둘레길로 진출을 하리라 다짐을 했다.

 

요시땅~

100일 프로젝트..

그람수도 좀 줄이고 컨디션도 회복하고 8월 여름휴가를 위하여!!!

 

*전날 거꾸리를 안했더니 화장실에서의 시간이 좀 길었다.

  입 맛이 안돌고 텁텁해서 수박에 오디효소를 뿌려 먹었다.

  약간의 갈증이 나긴하지만 좀 참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