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얍! 건강하고이뻐져라

[걷기29일째] 본격적인 더위시작인가보다

하늘위땅 2011. 7. 19. 11:00

2011년 7월 19일 걷기 29일차를 지나고 있다

 

 

4시50분 알람이 삐삐거린다 눈도 안뜨고 알람을 껐다.

좀 더 잘까? 쉬는 날인데 늦잠 자고 나중에 운동할까 머리속으로 이리저리 재보다 결국 눈을 떴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날도 더울텐데 일찍 걷고 오지 머

 

가벼운 등산용 옷을 차려입고 등산화까지 신고 조금 멀리 갔다 올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팔 돌리기, 팔 앞뒤로 흔들기,발목 돌리기, 정강이 돌리기, 허리 돌리기, 허리 굽혔다 펴기 등 준비 운동만으로

벌써 땀은 온 몸을 점령..

 

후덥지근한 공기속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공기를 잡고서 무학산 둘레길로 진입.

 

조금 늦은 출발 5시10분 고고고!

 

올라가는 입구에 커다란 나무가 무궁화 였다

매번 다니면서도 그 큰 나무가 무궁화였다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알다니...

 

하얀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실수로 사진을 죄다 날렸다 크흐흐흐)

 

 

 

무학산 둘레길 오르면서 만날수 있는 아주 다양한 꽃들이다.

이름도 몰라도 뭔지도 몰라도 그냥 이쁜 꽃인건 알아요..

 

서쪽 하늘엔 여전히 달이 떠 있고 하늘은 점점 더 맑게 파랗게 변하고 있었다.

 

일찍 아침을 연 새들과 매미와 각종 풀벌레들의 합창이 숲속에 열리고 있었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숲길을 걷다가 넘어진 나무 등걸에 미끄러져 하마터면 경사진 아래로 떨어질 뻔 했다

휴 십년감수야

 

땀은 비 오듯 온 몸을 쓸어 내린다.

이런 땀이 기운을 불끈 솟게 한다.

 

잡다한 생각들 다 지우고 멍한 상태로 새소리 바람소리 풀벌레소리에 집중을 하면서 걷는다.

 

 

 

빠른 걸음으로 앵지밭골 약수터에 도착을 하니 30분도 채 안걸렸다.

약수터에 휘돌아 맴도는 바람이 볼을 스치고 가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잠시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생각 털어버리기를 시도해 보았다.

 

물소리 시원하고

휘휘 돌아 온 몸을 감싸는 바람은 서늘하고

약수터 물 달콤한 냄새마저 느껴지는 듯..

 

잠시 붕 뜬 느낌을 받았다.

 

너무  지체하면 땀이 식을 것 같아 계곡 물에 얼굴을 좀 닦고

약수물 딱 세모금 마시고 다시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길로 들어셨다.

 

어느새 여름의 이글거리는 태양은 훌쩍 떠올라 무학산 꼭대기부터 내리쬐기 시작했고

후덥덥한 공기는 잔뜩 성을 내며 내려오고 있었다.

 

6시50분경 집에 도착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온 모양이다.

 

오늘도 꽤나 덥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