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고양이의 복수 2

하늘위땅 2011. 8. 8. 14:58

자꾸 눈앞에서 알짱거니는 고양이 한마리가 심상찮다고 말하니
울 엄니

..."그 넘이 새끼 어마이 아이가?"

"아니 어마이문 어마이지 우리가 뭐 어쨌다고 째리 바 쌌노"

아무래도 새끼들의 어미인상 짐작이 갔다.
근데 왜?

그 다음날은 창아래서 새벽내내 울어대는 통에 잠을 설쳤고
옥상에 심어 둔 고추를 파 버려 그것도 모르고 있던 통에 한낮 땡볕에
고추나무 몇개 말라 죽어 버린 사태까지 간 것이다.

아니 도대체 왜?

울 엄니 그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동네방네 수소문에 들어갔으니..
그 고양이 새끼4마리가 옮겨간 집에서 떨어져 죽어버렸다는 소문을
들고 오셨다.

"그 새끼들이 죽어버렸단다. 아무래도 그 앙갚음을 우리한테 하는 모양인데'

"아닌 우리가 뭐 어쌨다고 쫓아낸 것 도 아이고 그냥 치다본 것 뿐인데 손을
대기나 했나 참말로 요상한 녀석아이가"

어머니는 또 나름 귀동냥으로 들은 방법으로 고양이의 접근을 막는
의식(?)을 한 모양이였다.

"옴마 그거 한다꼬 안그라겠나 이거 참"

희안하게도 엄마의 알수 없는 처방덕인지 양공이의 째려보기 복수는
끝이 났고 우리는 또 그냥 일상속으로 처박혔다

 

 

 

 

 

고양이의 복수 마지막편

그렇게 한 일주일 무사히 보내며 양공이는 까마득히 잊었는데..

그날도 다름없이 이른 새벽 운동길에 나섰다
...4시50분
며칠동안 흐린날과 비 때문에 새벽공기는 텁텁했고
올듯 말듯 재고 있는 비님 눈치를 보면서
대문을 열고 발을 딛는 순간

"옴마야!!!"

난 그날 반쯤은 죽었다 깼다.

.
.
.
.
.
.
.
..

내 발밑에 널부러진 어떤 물컹한 물체때문이였다.
운동이고 나발이고 ,
대리석 대문바닥에 엉디 뽀사질 듯 주저 않아
아픈것도 모른체 한참을 그 물체에 시선을...

고양이의 처절한 복수는 그렇게 끝이 났다
고양이의 모성이 강한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
지 몸이 납작가오리가 되서도 우리집에 까지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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