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다.
항시 즐거운 마음으로 하룰 열기 위해 좋은 것만 먼저 생각하고 시동을 건다.
집 앞 오르막을 쪽바로 올라 산복도로에 진입을 하면 일단은 한고비 넘기고 살짝 웃음을 짓게 된다.
오늘따라 신호 받고 내려오는 차가 없어서 쌩 첫번째 신호동 구 석전 삼거리에 도착..
먼저 온 한대의 차가 보였다.
두번째 정차를 하면서 약간 떨어졌다
(항시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거리 확보)
근데 창 밖으로 연기 뽀롱뽀롱 나오는 것이 보였다
"으씨~ 담배 냄새"
잠시 정차 중 담배를 꼬나 문 운전자
"야~ 7476 차량 담배 연기 날아오삼~~~"
차안에서 들리지도 않는데 혼자 궁시렁 거렸다.
그런데 아니다 다를까..
다 피운 꽁초를 밖으로 휙 던지는 것이다.
"아니 머 저런 ....뿅뿅이 다 있냐"
"7476 버린 꽁초 지금 당장 주우세욧!"
라고 스피커로 방송을 하고픈 심정이였지만..
그냥 궁시렁 거릴 밖에.
아니 요새도 꽁초 밖으로 버리는 몰~ 상식한 사람들이 있나?
저거 벌금감 아녀?
맞네 벌금 감..
사진을 찰칵 찍어 신고하면 벌금문다네..
벌금을 물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예전 고속도로에서 앞차가 날린 꽁초 때문에 사무실 이사를 하던 트럭에 불이 붙어
고속도로에서 완전 불난리를 한번 겪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기 그지 없는 행동임을 알거덩..
내가 버린 담배꽁초 너메 가슴 피멍 들게 한다
아니 목숨까지도 위협한다!
아침에 좋은 맘으로 즐겁게 시작을 하렸던 각오가 무너졌다.
쫌~ 다들 넘 생각 쫌 해주세요!
담배 연기도 싫지만 꽁초는 더 싫어욧!
그 번호를 불어 버릴수도 있지만 테러 당할까봐 7476만 밝힙니다.
찔리는 사람이 있을낍니다.
(다른 7476 차번호 님들은 오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8월10일 오전 6시 30분경 석전삼거리에 잠시 정차했던 그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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