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사람의 재발견 /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다

하늘위땅 2011. 10. 14. 08:42

어젯밤 셤 공부에 매진을 하던 이누마 슬그머니 나와

 

 


한창 전화질에 열내고 있는 내 뒤에 앉았다.


항시 하던 버릇인 킁킁 엄마 냄새를 맡는다



"야~ 이누마 니가 원숭이가 고마해!"



아랑곳않고 어제저녁에 보고 24시간만에 보는 엄마를 느끼는 듯 하다



"이누마! 니가 얼라도 아이고 부쩍 왜 그려"



"싫소! 내 애정표현이요!"



징그럽다 이누마 킁킁거리지 말고 그냥 손이나 살포시 잡아도라


긴 전화를 3통이나 했더니 기다리다 지친 아들



동네입구에서 파는 새우빵을 사왔다


쌀쌀하니 오뎅과 붕어빵의 계절이구나며 이누마와 언제 다퉜냐는 듯


노나묵었다.

 

 



"셤 잘쳤나"



"그럼 올 에이뿔이다"



이누마의 재발견이닷



일등, 시험 잘 보는 것이 아닌 뭔가 몰입하는 재미를 알고 


자신에게 슬 욕심을 내어보는 것을 알았다는 것.


넘 늦지 않았나 걱정을 했는데 


늦었다는 생각을 하는 그 순간이 바로 시작이라는 것.

 

 



이래저래 사람들의 재발견에 놀라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누마 5살때 해인사 관광호텔 앞에서 완전 귀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