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바탕 손님 치고
잠시 불쬐며 앉으려니
독거인 남자 한명 등장.
거의 다 먹었는데..
"이거 직접 함니꺼?"
"예"
"국물이 의외로 시원하네예 깍두기도 완전 시원하고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추운날 종종거리며 출근해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맛있다 해줄때
최고의 보람을 느끼는 나는야 프로 밥 장사!
(난 내가 밥 집 아줌마가 될 줄 꿈에도 상상 하지 않았다)
싼티나는 일인 듯
"어찌 고급인력이 밥 장사를 하노"
이카는 사람앞에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내가 잘못하고 있나
내자신을 의심한 적도 있었지만.
고급스런 일이 어디 있으며
저렴하고 싼티나는 일이 어디 있냐.
인생의 가치는 누가 만들어 주는 건 아님을 요즘에서야 조금 이해를 하고 있다
45살이 되어서야 말이다.
30평도 안되는 작은 밥 집
이거 아무나 못하는 일이다.
아니 아무나 할 수는 있지만
10년을 보고 아니 그 앞을 보고 갈 그 아무나는 많이 없지 싶다.
과학적이며 아주 세심한 작업이며
계획적이고 철저하지 않으면
절대 해낼수 없는 일임을 세삼 깨닫는다.
3년동안 수없이 그만둘까 망설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이것도 못하면서 어찌 다른 걸 할까 싶은 마음이
그 망설임을 막아섰다.
내 선택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을 확실하게 알게 된 2011년 아듀!
자기의 자리를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지 마십시요
잘못된 선택이라면 재빨리 다른 선택을 하는 용기를 내는
2012년이 되길 바랍니다.
건강,소망, 사랑(이건 넘 구태한가?)
모두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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