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세상에나 모유를 먹이는 이 이쁜 엄마 좀 보소

하늘위땅 2012. 1. 7. 08:47

아는 동생이 아이 낳고 한달도 채 안돼 국 사러 오더니

아기 바깥 나들이 가능하니 100일 겨우 지난 아기를 데리고 직접 밥 먹으러 왔다.


단출하니 아기랑 엄마뿐이다.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애기 엄마들의 가방 보따리 없다


"야 너거 얼라 배고프고 똥싸면 어짤라꼬 빈 손이고?"


"괜찮다 언니야 젖 먹이는데 짜달시리 뭘 들고 다니노 오래 있을 것도 아닌데"


그러더니 살살 녹는다면 맛나게 밥을 잘 먹었다.


갓 20살부터 본 동생

나이 30즈음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았다.


기특하다 싶었는데 이 가시내가 더 기특한 짓을 했다.


지 밥 다먹고 나니 얼라가 보챈다

얼른 아기를 안더니 쓱 가슴을 연다


어이쿠 저기 와 저라노! 

그랬는데..







옴마나 이런 세상에나...

젖을 물리는 것이다.

어린것이(서른이 어린가? ㅎ ) 말이다.


잔뜩 부푼 젖을 아기에게 물리다 냅다 젖꼭지를 알아서 입으로 쏙 빨아댕기는 아기.

신기하기 그지 없는 광경이다.


20년전 나도 저런 모습이였는데 잔뜩 숨어서 겨우 젖을 물리고 아기 배를 채우곤 했는데

당당하도다 그대 이름은 엄마!!


힘있게 젖을 빠는 아가 얼굴이 빛이 난다.


사진을 찍자고 다가가니 두 눈 치겨 뜨고 반짝반짝 쳐다본다.






오동통한 저 뽈때기며 접히는 손목이 영락없는 모유 먹는 아기다.

태열(흔히 아토피로 불리는)도 없고 눈빛도 깨끗하다.


엄마 젖이 바로 보약이 아닌가?

송긍송글 이마에 땀까지 내며 젖을 빠는 아기


천년기념물이 아닐수가 없다.


100일 넘어서부터 미음도 곧잘 먹는단다.


그렇지 그럼.

모유를 먹으면 밥에 대한 거부감도 적고 우리 음식도 잘 먹는 다는 건 경험으로 알고 있지.


기특한 엄마에 대견한 아기다.


사진 찍는다고 부끄럽다 하는 동생에게


"넌 정말 대단한 일을 하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다 야" 라고 해줬다.


세상의 엄마는 대단한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21살 울 아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