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은 싫어라 하면서 스파게티는 가끔 즐기는 이상한 입을 가진 엄마에게 핀잔을 주는 아들을 꼬드겨
일전에 가본적이 있는 이층집 파스타를 찾았다.
문을 닫았더라는 소문을 접했던지라 혹시나 하면서 찾았다.
역시나 간판만 달고 있을 뿐 현주이야기방이라는 곳으로 변해있었다
장사가 안돼 문을 닫았나?
아파서 닫았나?
괜히 궁금해졌지만 알아볼 방도가 있나
분위기 좋고 맛도 그닥 나쁘지 않은 스파게티 전문점 한군데 찜했다 싶었는데 아쉽게 되어버렸다.
할 수없이 그 아래 지하를 반쯤 안고 있는 '열정짬뽕'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아들에게 어떠냐 물으니
바로 '콜' 이란다 .
짜식 ^^
훤하게 불을 밝힌 '이층집파스타' 동그랑 간판에 속았지만 그 아래 '열정짬봉'에서 아쉬움을 털어버리기로 했다.
먼저 먹어본 동생의 말에 의하면 깔끔하고 괜찮다고 했기에 맛에 대해선 의심도 없이 그냥 안매운 열정짬뽕과
국물 싫어하는 난 볶음 짬뽕을 탕수육까지 앉기도 전에 주문을 넣고 일하시는 분에게 이층집 파스타에 대해서 물었다.
"왜 장사을 안해요?"
"아프다고 하던데"
"그래요? 아플 나이들은 아니던데"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요?"
테이블4~5개 정도인데 예약을 안하면 안되는 곳이였는데.
예약제가 무슨 문제가 있었나?
아니면 매출대비 수익구조가 취약했나.
일하는 사람도 4~5명이나 되던데..
괜찮은 스파게티 전문점 '이층집 파스타'
역시나 아쉽다.
아들이 한마디 거드신다
"옴마가 함 해보지요?"
"그라까?"
"하이고 울 엄미 또 발동하신다 걍 해본 소립니더 다 어찌 해낼라꼬요 ."
맞다 어찌 다 해낼려고.
장소가 아깝고 인테리어가 아깝다.
재미나게 메뉴를 쓴 벽걸이도 눈에 띄고.
앗~ 공기밥은 500원이란다
싸다 밥은.
노란 단무지 그리고 양파.
단무지가 참 고맙다는 걸 나중에 알리라...ㅜㅜ
먼저 나온 탕수육.
흰 녹말옷이 깔끔하다
근데 약간 눅진 덜 바싹한 것이 아숩다.
케찹이 들어가지 않은 소스는 싱겁다고 해야하나 시고 싱겁고 덜 달고.
간장소스에 찍어 먹어라는 뜻인가.
8,000원짜리.
이건 좀 아쉬웠다.
양도 푸짐한 볶음짬뽕
홍합, 오징어, 쭈구미, 양파, 배추, 당근 이 들었다.
간은 적당히 잘 맞다.
첫 맛도 괜찮고 씹히는 맛도 간이 적당했다.
그런데 먹다보니 입이 활활 타는 듯 매워졌다.
매운고추를 넣은건가 어쩐건가?
다 먹기도 전에 눈물 콧물 땀까지 범벅이 되어버렸다.
난 매운거 먹기 싫었는데...
아들이 시킨 덜 맵다는 열정짬봉
국물이 희무끄레하다.
빨간 국물을 예상했는데..
해물이 들어 시원하기는 했다.
야채도 풍부하고 해물도 묵은 짠 내가 안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국물도 첫 술은 시원개운한 듯 했는데 어이쿠야 맵다.
어이할꼬.
괜찮다던 아들도 땀 눈물 콧물 난리법석이다.
그래도 맛있다 말하는 아들.
창동 맛집으로 '열정짬뽕' 추가!
2,500원 칼국수 짬뽕까지 면요리에 슬 밤 담구는구나.
[창동 오동동이야기] 줄서서 먹는다는 그 2,500원 짜리 칼국수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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