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창동 오동동이야기] 줄서서 먹는다는 그 2,500원 짜리 칼국수 괜찮아요

하늘위땅 2012. 1. 5. 22:19

누가 말해 준 건지는 모르겠는데 줄서서 먹어야 한다고 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맛도 그닥 나쁘지 않다고 했다.


먼저 동생이 가보고 온 모양이다.


푸짐하고 국물도 나름 시원하고 홍합까지 들었다면 2,500원 치고는 괜찮다는 평을 줬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칼국수 정말 백만년만에 한번 먹을까말까 한 음식인데 용기를 내어 가보기로 했다.


전작으로 단팥죽과 베이글을 해치운 뒤라 칼국수 맛을 제대로 평가나 할까 싶었지만 다음번에 언제 가볼 기약이 없는터라

꽁꽁 싸매가 부림시장을 걸어 어시장 초입까지 내려갔다.





양쪽 신발가게와 옷 가게에 숨어서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에 콕 숨어있다.

길가에 팔랭이를 꽂아 두지 않았다면 건너 호박죽 집 보다가는 그냥 지나치고 만다.


탁자 7~8개 놓인 작은 가게다.


어중간한 시간에다 동지날이라 그런지 3명의 어르신들만 칼국수를 먹고 있었다.







메뉴는 단촐하다

그래 이런 밥 집이 정말 맛나지...

전문 점..







맛은 최고! 가격은 최저!


음..맞습니다 맞고요


이렇게 싸게 해서 장사가 되나요?


마이 팔아야지예

쪼매 팔아서는 안됩니더.


안그래도 소문듣고 왔어예

동생도 그러고 맛있고 싸다해서..






동전으로 준비를 했다

지갑 무게를 줄이고 잔돈 필요한 칼국수 집에도 좋을 것 같고..






주문이 들어가니 면을 뽑고 국수를 삶는다.


한 5~6분 기다렸나보다


멸치육수 냄새가 익숙한 구수함으로 식욕을(앗! 빵과 단팥죽은 어카고?) 부추겼다.

커다란 그릇에 제법 많은 양의 칼국수가 나왔다.


홍합도 들었고 호박과 쑥갓 그리고 김과 통깨까지 솔솔쳐서..


국물을 한 술 떴다.

약간 간이 쎄다. 짜다.

홍합 때문인가? 오시는 손님들 연령대라서 그런가 간이 좀 쎄다.


그래도 국물 시원하게 술술 잘 먹어간다.

걸쭉하면서 시원하다.


배가 불러서 주체를 못하면서도 거의 반 이상을 비웠다.

완전 땡굴땡굴 굴러서 집까지 왔다.


소화가 안되 식겁을 했지만 2,500원 짜리 칼국수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