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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오동동이야기] 스파게티 먹으러 갔다 얼떨결에 먹은 짬뽕 한 그릇

하늘위땅 2012. 1. 6. 12:00

면은 싫어라 하면서 스파게티는 가끔 즐기는 이상한 입을 가진 엄마에게 핀잔을 주는 아들을 꼬드겨 

일전에 가본적이 있는 이층집 파스타를 찾았다. 

문을 닫았더라는 소문을 접했던지라  혹시나 하면서 찾았다.

역시나 간판만 달고 있을 뿐 현주이야기방이라는 곳으로 변해있었다


장사가 안돼 문을 닫았나?

아파서 닫았나?

괜히 궁금해졌지만 알아볼 방도가 있나

분위기 좋고 맛도 그닥 나쁘지 않은 스파게티 전문점 한군데 찜했다 싶었는데 아쉽게 되어버렸다.


할 수없이 그 아래 지하를 반쯤 안고 있는 '열정짬뽕'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아들에게 어떠냐 물으니

바로 '콜' 이란다 .

짜식 ^^





훤하게 불을 밝힌 '이층집파스타' 동그랑 간판에 속았지만 그 아래 '열정짬봉'에서 아쉬움을 털어버리기로 했다.





먼저 먹어본 동생의 말에 의하면 깔끔하고 괜찮다고 했기에 맛에 대해선 의심도 없이 그냥 안매운 열정짬뽕과

국물 싫어하는 난 볶음 짬뽕을 탕수육까지 앉기도 전에 주문을 넣고 일하시는 분에게 이층집 파스타에 대해서 물었다.


"왜 장사을 안해요?"


"아프다고 하던데"


"그래요? 아플 나이들은 아니던데"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요?"


테이블4~5개 정도인데 예약을 안하면 안되는 곳이였는데.

예약제가 무슨 문제가 있었나?

아니면 매출대비 수익구조가 취약했나.


일하는 사람도 4~5명이나 되던데..


 괜찮은 스파게티 전문점 '이층집 파스타' 



역시나 아쉽다.

아들이 한마디 거드신다


"옴마가 함 해보지요?"


"그라까?"


"하이고 울 엄미 또 발동하신다 걍 해본 소립니더 다 어찌 해낼라꼬요 ."


맞다 어찌 다 해낼려고.

장소가 아깝고 인테리어가 아깝다.






재미나게 메뉴를 쓴 벽걸이도 눈에 띄고.




앗~ 공기밥은 500원이란다

싸다 밥은.







노란 단무지 그리고 양파.

단무지가 참 고맙다는 걸 나중에 알리라...ㅜㅜ






먼저 나온 탕수육.

흰 녹말옷이 깔끔하다

근데 약간 눅진 덜 바싹한 것이 아숩다.

케찹이 들어가지 않은 소스는 싱겁다고 해야하나 시고 싱겁고 덜 달고.

간장소스에 찍어 먹어라는 뜻인가.


8,000원짜리.

이건 좀 아쉬웠다.






양도 푸짐한 볶음짬뽕

홍합, 오징어, 쭈구미, 양파, 배추, 당근 이 들었다.

간은 적당히 잘 맞다.

첫 맛도 괜찮고 씹히는 맛도 간이 적당했다.


그런데 먹다보니 입이 활활 타는 듯 매워졌다.

매운고추를 넣은건가 어쩐건가?


다 먹기도 전에 눈물 콧물 땀까지 범벅이 되어버렸다.

난 매운거 먹기 싫었는데...






아들이 시킨 덜 맵다는 열정짬봉

국물이 희무끄레하다.

빨간 국물을 예상했는데..

해물이 들어 시원하기는 했다.

야채도 풍부하고 해물도 묵은 짠 내가 안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국물도 첫 술은 시원개운한 듯 했는데 어이쿠야 맵다.

어이할꼬.


괜찮다던 아들도 땀 눈물 콧물 난리법석이다.


그래도 맛있다 말하는 아들.


창동 맛집으로 '열정짬뽕' 추가!

2,500원 칼국수 짬뽕까지 면요리에 슬 밤 담구는구나.


[창동 오동동이야기] 줄서서 먹는다는 그 2,500원 짜리 칼국수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