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마 제대했어요

아들 옷과 소지품 택배가 왔다

하늘위땅 2012. 5. 2. 11:00

아들 옷과 신발이 왔다

박스에 아들 글씨

눈물이 핑

박스를 열었다

파란 땡땡이 편지지 아들 글씨다

첫날 무섭고 울적하고 서먹하고 해서 집에 도망갈까 생각을 했단다

그래 외롭고 무섭고 두려웠을끼야

잘이기고 동료들과 대화도 하고 바쁘게 보냈단다

자기 걱정 말고 엄마도 잘있으란다

짜식 편지를 제법 잘썼다

사랑해요 엄마에서 눈물이 줄줄

아들 옷을 안고 울었다





담박에 아들의 글씨를 알아봤다

11중대 123번 김민석






박스를 여니 맨 위에 편지가..

가지런히 정리되 보내온 옷과 소지품.

깨알같은 글씨로 할 말이 많다.


자기 스스로도 대견한 듯.




맨 아래 신발 박스 위에 메모까지.


엄마! 나는 아무런 탈없이 잘 지내..

나중에 수료식때 늦지 말고 꼭 와야된다

수료식때 봐 사랑해..


편지를 잘 읽어보라는 추신까지 덧붙였다.


보내온 아들 옷과 신발 모자등을 세탁해서 널고

아들에게 보낼 손편지 두통과 인터넷 편지 한통을 작성하니 12시


그리고 뒤척이며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