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우체국에게 택배를 배달하겠다는 문자가 왔단다.
택배 올 것이 없는데 싶어 송장번호를 조회하니 대전우체국에서 발송을 했다네
뭐지? 민석이는 훈련중이라 뭘 보낼수도 없을텐데...갸우뚱..
종일 궁금해 하면서 보냈단다
퇴근도 조금 늦어지고 맘은 급해지고 그래도 운전은 조심해서 집에 도착을 했단다.
낮에 사람이 없어서 빵집에 택배를 맡겨둔 터라 후다닥 빵집으로 가서 박스를 받았단다
보낸이를 확인하니 역시나 울 아들 이름이 떠억허니..
'김민석'
뭘 보냈지? 쏜살같이 뛰어 집까지 와 박스를 서둘러 열었더니
아~ 글쎄..어버이날 선물이 아니겠니.
카네이션 두개와 카드 그리고 석류음료 한박스..
물론 니가 사 보낼수 있는 형편은 아닐테고 훈련소에서 단체로 보낸 것 같지만
종일 허전했던 맘을 한방에 날려버렸단다.
누가 보냈던 너의 이름으로 것도 어버이날 보냈다는 것에 완전 감동했고
조화였지만 그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았더란다.
싱글벌글 그냥 웃음이 그치질 않았단다
"그래 좋나?"
이모들이 뭐라했지만 엄마는 그래도 좋았다.
딱 3등분을 해서 할머니, 작은이모, 엄마랑 나눠서 먹기로 했단다.
이런 것까지 챙겨주는 군대가 있었구나..
정과 사랑과 도리도 아는 곳이였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단다.
그래서 울 아들이 있는 곳도 따뜻하겠다 더더욱 안심을 했단다.
엄마같은 마음으로 훈련병을 안고 있을 연대장님께 고마운 맘을 어찌 전한다니..
엄마는 잘 있다
비염이 심해서 코안이 많이 부어 냄새도 못 맡고 음식 맛도 못 느끼지만
괜찮다...
너도 잘하고 있으니 엄마도 얼른 병원 다니면서 비염 치료를 빨리 해야겠다 싶구나
이번주는 행군이 있던데 김민석 훈련병은 잘하겠지?
화이팅!! 멋진 사나이로 돌아오리라 믿는다 아들
입영환영행사장에서 뒤태를 보인 이분은 연대장 같으셨는데..인물 좋고 몸매라인 좋고 멋지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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