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니 아들이 보낸 세번째 편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얄팍한 국군편지봉투를 재빨리 띁었다.
자잘하게 개미기어가는 듯한 아들 글씨가 내 눈을 아프게 했다
(아들아 엄마 노안이 있눈데~~)
다른 안경으로 바꿔 쓰고 아들의 편지를 읽었다.
'훈련소 생활도 어느새 적응을 하고 있고 매일매일 바쁘게
규칙익히고 훈련 받느라 정신이 없다. .
어버이날 선물로 보낸 석류즙(?)은 할머니 이모들이랑 사이좋게(???) 나눠드시오.
자대 배치를 집 근처로 받으면 좋겠는데...(윽 이건 우리가 나눈 대화랑은 틀린 바램아니오 아들!)...
수료식때 치킨과 사이다 그리고 옴마 잘하는 걸로 해오세요...
영원한 엄마의 아기 김민석 올림....'
영원한 엄마의 아기 푸하하하 이누마야!!
치킨과 사이다 접수완료
석류즙은 얼마안되는 지 돈으로 사서 보낸 모양이다.
그랬구나
그래도 기특하다.
생전 할 줄 모르더만 집 나가니 어른이 되는구나..
세번째 편지는 눈물을 부르지 않았다.
다소 약한 웃음을 주었다.
아들아 ...시간이 약이로구나..
언양작천정 벚꽃 축제장에서 5살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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