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부안에 사는 동생이 보내주는 것이 있다.
바로바로바로 햇쑥으로 만든 쑥떡 반죽이다.
쑥과 쌀가루를 잘 치대서 쫀뜩하게 만들어 덩어리채 보내주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들에서 캔 쑥으로 반죽을 덩어리를 만들어 보냈다.
그녀의 수고로움을 가만히 앉아서 받아 먹자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덩어리 반죽을 보고 저걸 언제 다 빚냐(동그랗게) 걱정이 앞섰다.
하나씩 떼어 동그랗게 굴려 손으로 일일이 납작하게 빚어대는 꼴을 보던 동생이
재빨리 지식검색을 해 본 모양이다.
"반죽을 한꺼번에 만들어 냉동실에 둘 수 가 있다 쨘!"
귀가 번쩍
먼저 덩어리 반죽을 동그랗게 새알심 빚듯 조금씩 떼어서 만든다
반죽이 어찌나 찰진지..
힘이 엄청 들어가 동그랗게 손으로 굴리는 동안 땀이 송송 났다.
온 손에 쑥물을 묻혀가며 빚었다.
위생팩에 굴려둔 쑥반죽을 넣고
손바닥으로 눌러가면서 납작하게 만들면 끝!
그대로 착착 접어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궁금할때마다 꺼내서 쪄 먹으면 간단하게 완성..
쑥개떡이요!
세자매가 합심을 하니 30여분만에 쑥개떡 반죽 처지 완성.
소쿠리에 착착 담아서
급속 냉동실로 직행
손으로 일일에 떼어 빚어 둔 쑥개떡 반죽 30개는 미리 쪄 먹기 위해 대기중.
초록색 쑥 색이 참으로 싱싱하다.
김오른 찜통에 푹 쪄낸 쑥개떡 쑥갠떡..
참기름 슬쩍 발라 준비해두니 심심할 때 주전부리로 그만이다.
첨가제 없고 달지도 않고
쑥 많이 들었고
밀가루도 아니고 쌀이니..
얼마나 좋은가..
두어개 먼저 시식을 했더니
배가 금세 뽕똥해졌다.
쑥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후각이 없어진 내겐 미미하게 느껴질 뿐
아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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