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몰아서 한꺼번에 만들어 본 여름반찬 몇가지

하늘위땅 2012. 7. 17. 10:30

갑자기 후덥지근한 날씨에 몸도 마음도 축축 늘어지고 입맛도 떨어지고

묵은 김치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것도 물리니 뭐라도 꼼지락거려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던 찰나에

고성에 사는 동생네가 가져온 여러가지 야채랑 반찬거리들이 아주 반가웠다.


풋고추, 죽순 데친거, 고구마줄기, 호박, 가지, 깻잎순까지


아주 푸짐하다

고기가 없으면 반찬 없다고 투정 부리던 군대간 아들 생각이 났지만

가져온 야채로 맛난 반찬을 순식간에 만들어 보자규


저절로 입맛이 돌아오는 듯

입에 침이 고인다.


덥기는 하네

불 앞에 서니 제대로 솜씨를 내 보기도 전에 땀이 줄줄이다






냉장고에 고이 기다리던 판두부가 보이길래 두부찌개를 했다

고추기름에 마늘과 양파를 들들 볶다가 육수 부어 끊이다 두부 , 조개살 넣고 한소끔

계란 탁 깨서 올리고 후추 조금 뿌리고 파와 매운고추 쫑쫑 썰어 올리고 끝...



가지랑 풋고추 밀가루 옷 입혀 김 오른 찜통에 살짝 쪄 내어

간장, 마늘, 고추가루, 통깨, 참기름, 파 다진것을 만든 양념장으로 슬슬 버무리면 끝


옛 맛이 나서 아주 맛나게 먹었던 여름 반찬 





데쳐온 죽순으로 초무침을 하고 조개살로 자박하게 볶아서 만든 죽순나물








가지를 길이로 썰어 이쁘게 칼집을 넣고 팬에 구워서 오리엔탈소스나 양파간장 소스를 올려서 내고

계란물에 물기 짠 두부를 넣어 가지에 옷을 입혀 구워 가지전까지 한번에 슥






고구마줄기 껍질 까는 작업이 조금 번거롭고 끈기를 요하지만 끈기있는 동생의 수고로 껍질 제거한 고구마줄기를

데쳐서 각종 반찬으로 변신


액젓과 각종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내는 김치

조개살을 넣고 국물 자박하게 찌듯 볶아내는 조개살볶음

조금 덜어 낸 조개살볶음에 들깨가루 듬뿍 넣어 한소끔 볶아낸 들깨볶음까지..


여름반찬이 뭐 별건다

없던 시절에 먹었던 추억의 반찬들로 여름 밥상이 상다리 휘어진다.


너무 푸짐해서 저절로 입이 벌어지는 여름 반찬 모음





그리고 여름 입맛을 순식간에 돌려줄 이것은!!

오이김치라는 거

울 아부지 참으로 즐겨드시던 그 오이김치

양파 듬뿍 다져서 넣고 김치 양념 만들어 잔칼집 넣은 오이를 버무려 주면 초간단 여름김치 완성

좀 오래 두고 먹으려면 오이에 간을 해 숨을 죽여서 무쳐야 되고

금방 아삭하게 먹으려면 그냥 간간하게 간한 양념으로 무치면 됩니다.


잃었던 밥 맛이 돌아오니 과식을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