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시원한 오이로 여름 이기는 방법

하늘위땅 2012. 7. 18. 09:56

한다면 한다.

재료만 준비 되면 뭐든 꼼지락거려서 만들어 내는 것이 내 특기중 하나


"우와 내는 2박3일을 생각해도 몬한다"


울 막내동생 부엌살림은 아주 젬병이다

하긴 책임지고 지가 알아서 해 볼 일이 없었으니 엄두가 안나는 건 당연지사.


묵은김치도 군내가 나고 

후덥지근한 날씨마저도 입 맛을 싹 달아나게 하니 

꼼지락거리고 싶은 맘마저 앗아가벼렸다.


동생네가 가져온 깻잎순, 호박, 가지, 오이등이 없었더라면

그냥 내처 풋고추에 된장 찍어 먹는 밥 상을 고수했을수도 있다.


아들도 없으니 반찬투정하는 이 없고

있는 것만 먹으니 편해서 좋고..


그런데로 이눔의 살은 왜 자꾸 뿔지?

잘 챙겸무글수록 덜 찐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으니

뭐라고 만들어 보자고


[오이나물]


오이로 나물을 해 먹는 다는 사실을 시집을 가서야 알았다

울 신여사님은 이것을 몰랐을까?

안해먹어봐서 맛도 상상을 할 수가 없었는데

첫 대면


아삭하면서 오이 특유의 향이 입안의 화~ 감싸는데 완전 눈물찔끔


"와 맛나다"


그래서 한동안 징글하게 오이나물 해댔던 기억이 난다.





오이 어슷 썰어 소금에 잠시 절였다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 혹은 들기름 두른 팬에 달달 볶는다

마늘을 넣어도 되지만 

넣지 않고 볶는 편이 오이의 향이 살아 있어 더 맛있다

통깨와 실고추로 맛을 내면 끝

절인때 간이 딱 맞춰지므로 뒷간은 필요없는 듯.




[오이냉국]


어릴때 여름이면 달고 먹었던 그 냉국

그래서 한동안 먹지 않았던 그 냉국

그러나 여름에 이 만한 국도 없다

더위 시원하게 가셔주고

입맛을 없을 때 밥 말아 먹음 금세 입맛도 돌아오니까





오이 채썰어 마늘 다진파 집간장 통깨로 조물락거려 간을 베게 한 뒤

시원한 물과 식초를 탄 육수를 붓는다

참기름 한방울 동 띄워도 되지만 깔끔하게 먹길 원한다면 참기름은 생략

가끔 설탕을 넣기도 하는데 달아서 우린 안 넣고 깔끔하고 시원하게

집간장으로 간을 하니 나트륨 때문에 걱정을 안해도 되고..

물도 덜 마시게 되고




[우묵냉국]


이웃에 살 던 친구가 처음 해 줬는데 참으로 맛나게 먹었던 그 후

여름이면 그냥 내처 해 먹는 우묵냉국


우묵콩국만 해 먹는 나로선 꽤나 놀라웠던 음식.






별다른 레시피가 필요없이 있는 재료로 후딱 만들어 먹는 우묵냉국


채썬 우묵, 각종 야채

집간장, 식초, 마늘, 다진파, 통깨, 참기름, 육수, 매실효소약간(혹은 올리고당 조금),고운고추가루


훌훌하게 떠 먹음 끝

다이어트 재료로 많이들 사용하는 우묵이니

한그릇 배 부르게 먹어도 살찌는 염려는 안해도 될 듯




[오이초밥]


오이로 이렇게 럭셔리한 느낌을 낼 수도 있다니..

오이초밥

아주 간단하지만 눈과 입으로 느끼는 느낌이 최고인 초밥.






배합초에 버무린 밥과 채썬 오이, 김만 있다면 오케이!

와사비간장에 꼭 찍어 먹음 향긋한 오이의 향과 식감이 아주 행복해지는 녀석.




[오이무침]


이건 뭐 우리집 단골


오이무침? 겉절이


아주 금방 만들어내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녀석.







오이 약간 두툼하게 썰어서 준비

양파랑 고추도 조금

한꺼번에 넣어 고추가루, 마늘, 집간장, 통깨 넣고 버물버물

참기름 넣오 다시 버물버물,,

금방 무쳐서 먹어야 맛나는 오이무침

매운땡초를 다져서 넣음 톡쏘는 매운 맛이 땀을 좀 나게는 하겠지만

여름을 시원하게 이기게 해줄 또 다른 녀석

오이무침 혹은 겉절이.


밥에 비벼서 먹어도 굿

그냥 먹어도 굿


단 금방 먹을 만큼만 무쳐서 먹어야 아삭아삭 맛남을 잊지 마세요


오이 하나로 여러가지 반찬을 한꺼번에 쑥 만들어

여름 밥상 한끼는 해결!


좀 시원해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