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진짜 오랜만에 가본 중성동 산촌궁정식

하늘위땅 2012. 7. 27. 22:22

쉬는 날이다.

머릿속을 이번엔 어디로 한번 날라볼까 궁리중인데 아들녀석 방학 중 알바자리 때문에 혼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세.

 

창원시에서 하는 하계 아르바이트 신청을 하기 했는데 딱 월욜 오후 2시에 추첨을 통해 결정을 한다고 하니

그거 안되면 어디서 일하나 고민고민 하길래 다독일 겸 맛나 밥이나 먹자고 하니

 

"옴마 이번엔 떡~ 벌어진 한상차림 먹고 싶다"

 

"야이 짜슥아 무신 한상차림"

 

"있잖아 색도 좋코 맛도 좋코 그런거"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좀 괜찮은 한상이 나오는 곳으로 갔다.

 

중성동 삼성생명 빌딩 맞은편에 있는 ' 산촌궁정식 '

 

가본지 좀 되었는데 어떨까?

 

 

 

조금 이른 시간 도착을 했다

5시 조금 넘었나보다.

 

쉬고 있는 일하시는 아주머니들한테 미안하네요 인사하면 방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는 참 좋은 곳이다.

전통 한옥스타일의 실내와 별실은 최상의 한식 집 분위기를 준다.

 

음식에 대한 기대를 한껏 하게 만들었다

배도 고팠고.

 

메뉴판 볼 것도 없이 40,000원짜리를 주문했다.

55,000원짜리와 어떤 차이가 나냐고 물으니 전복조림과 갈비찜이 메인에 속해서 나온다길래.

 

 

 

다소 친철한 서빙하는 언니가 즉시 내온 전체요리들

 

도토리묵, 머위소라들깨찜, 젓갈, 된장, 배추쌈과 고추

머위 들깨찜을 좋아해 먼저 공략!

 

나쁘지 않은 맛이다

전복인줄 알고 씹었던 녀석은 소라였구나..

 

 

 

 

 

 

 삶은 가재가 나왔다.

음..이건 손으로 만져서 먹어야 되는 군.

 

 

 

 

살이 오른 미더덕과 죽순 초 회.

 

 

 

 

가오리무침과 야채샐러드

다소 평이한 맛이다.

가오리를 양념 묻히지 않고 입에 넣었다 혼이 났다.

삭힌 맛이라서 그런가?

아들도 한번 먹어보더니

 

"엄마가 해준기 더 맛있는 것 같은데..."

 

란다.

 

한식집에 과일샐러드가 나오는 것이 난 늘 이상하다.

나만 그런가?

한식 소스가 나왔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

 

 

 

 

 

해파리 냉채도 평범함

 

 

 

곶감, 브로콜리, 알로에, 밤과 대추초 그리고 키위 슬라이스 2조각

 

 

 

 

 

 

도토리묵과 함께 빠지지 않는 부추전..

 

 

 

수육 3점과 수수부꾸미..

 

 

 

 

 

메인으로 나온 회..

이게 무슨 회인가?

회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일식집도 아닌데 회가 메인으로 나왔다.

살이 약간 퍽퍽해서 아들도 나도 질겁을 했다.

아이코 이거는 남겨야 되겠다 그자?

 

 

 

 

소라숙회와 개불 그리고 멍개  튀김까지

한꺼번에 우르르 나왔다.

 

모자는 허겁지겁 입으로 음식을 구겨넣기 바빴다.

 

한가하고 손님도 없는데 좀 천천히 주시지..

 

 

 

 

 

고기는 안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리던 아들

갈비찜에 눈이 휙~

근데 왜 남겼지?

 

 

 

 

구겨 넣듯 먹고  밥도 그냥 내처 달라고 했다.

나물류와 김치 가재가 든 된장국이 나왔다.

 

 

 

 

작은 돌솥에 나온 검은 쌀 밥 때문에 약간 아쉬웠던 맛에 대한 서운함을 지워주기로 했다.

아들과 내가 좋아하는 고들고들 한 밥

 

 

밥 먹는 도중에 들고 들어온 식혜.

 

 

 

 

 

 

30여분만에 끝낸 거한 한상차림의 저녁.

이건 아니잖아..

 

아쉬운 마음에 식혜까지 싹~ 다 뱃속에 넣었다.

 

1박2일 봐야 된다는 아들녀석과 돌아 오는 길에 베** 31 아이스크림 한통을 샀다.

그리고 두 모자 그날밤... 야단이 났었다.

 

 

"아들아 거한 한상차림 좋더나?"

 

"옴마 다음번에는 게장 나오는 집으로 가자 사실 게장이 먹고 싶었다"

 

"ㅡ.,ㅡ;;; "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의 웃는 얼굴이 참 귀엽고 인상이 좋다는 말에도 점수를 조금 더 주었던

중성동 ' 산촌 궁정식 '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