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갈 일이 생겨서 늦은 오후 출발을 했다
날은 잔뜩 흐리고 빗방울 간간히 날려서 어쩔까하다 꼭 다녀와야 할 곳이라 기차를 타기로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서대구로 가는 버스가 있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동대구가는 버스가 있지만
근 1시간마다 한대씩 뿐..
적당히 잘 맞는 시간을 찾으니 기차구나 싶었다.
3시30분 발 KTX는 아쉽게 놓치고
4시 발 무궁화를 탔다.
기차가 느릴거라는 예상은 착오였다
버스타고 가는 시간이랑 얼추 비슷했다.
무궁화는 1시간 30여분
KTX는 1시간
평일이라 널널한 기차 안
평화롭게 이리저리 오가면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들은 슬쩍 담아봤다
허접한 나의 디카가 흐린날에도 잘 찍어줄까 반신반의하면서..
창원역을 지나 진영역으로 가는 도중
남해고속도로 마산부산간 도로를 나란히 타고 가는 중
창원중앙역에 잠시 정차했을때 창원 시내쪽을 보고 한 컷.
창원중앙역에서 진영역 가는 도중
한림정역 근처에 다가가면서 보니
늪지 위에 연한 초록빛을 띄며 잎을 내고 있는 물속 나무들이 신기하다.
스쳐지나는 풍경들이 다 새롭게 느껴지는 건......
너른 평아가 죄다 비닐하우스다
저멀리 첩첩 산들이 수묵화 같으다.
하늘이 무섭게 평야로 내려오고 있었다.
낙동강인가?
오렌지색 버스랑 경주중
기차가 더 빠르다 하하
낙동강변은 비닐하우스 단지가 많네..
구름이 요동을 치는 봄하늘.
강건너 김해쪽이 보인다.
휙 지가가는 나무들..
이런 풍경도 또 처음일세..
높은 교량위 도로위에도 쌩쌩 달리는 차들이 기차랑 시합을 해보지만
기차 승 ㅎ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어느새 밀양에 도착
강변에는 무슨 축제가 한창이고 저멀리 영남루도 보인다.
또 잠시 딴생각에 한눈을 팔았더니 금새 청도를 지나고 있었다.
느긋하게 오랜만에 차창밖을 구경하며 지나가는 봄날의 풍경을 만끽했던 날이였다.
1시간 30여분은 넘 짧았다.
초록이 풍성한 날 다시 한번 담아보리라..
마산에서 동대구역까지의 풍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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