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마 제대했어요

5월27일 훈련소 마지막 일요일을 보내고 있을 아들에게

하늘위땅 2012. 5. 27. 10:16

필승 아들!

오늘은 훈련소의 마지막 일요일이구나.

영원히 멈출 것 같은 시계도 부지런히 째각 거리며 돌고 돌아 수료식을 앞두고 있구나

엄마 맘이 뿌듯하네.

괜히 엄마가 설레서 새벽일찍 잠이 깨 이런저런 생각에 뒹굴거렸구나.

어제 늦게까지 드라마를 봤는데도 말이지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을 해서 흥미진진하게 어떤걸 볼까 하다가 장동건 나오는 드라마를 

선택해서 첫회를 보고 세바퀴를 조금 보다가 잤는데도 일찍 눈이 떠졌다


몇일전 테레비에서 롤러코스터 군대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단다

그 프로는 안보는데 아들이 군대에 가니까 군인, 군대관련 뉴스,신문,드라마,방송에서의 소식에 

귀가 쫑긋, 눈이 반짝 관심이 죄다 쏠리더라고


어떤 내용이였냐면 신병이 자대에 배치되어 왔는데 배치 받은 내무반 선임들이 죄다 소녀시 광팬이라..

소녀시대를 별로 안좋아하는 신병이 소녀시대 별룬데라고 했다가 선임들 얼굴 표정 변하고 기합 받을까 눈치보는 다른 병사들 이야기하고 

소녀시대 나오는 쇼프로가 11시 넘어 하는데 그걸 봐야겠다는 병사들이 소대장한테 가서 그 프로 꼭 봐야겠다 말하니

점호때 아무것도 걸리지 않으면 보게 해주겠다 약속을 해서 득달같이 달려나온 선임이 

쫄병들에게 치약으로 내무반 바닥이며 지저분한 곳 청소를 시키면서 그 프로그램을 보기위해 애를 쓰는 내용이였다...


과연 그 내무반 군인들은 소녀시대 나오는 쇼프로를 봤을까? ㅎㅎ

그 뒤 부분은 못보고 말았다..잠이 와서 잤거던..

과연 봤을까? 말년 병장의 짖궂은 표정이 오버랩이 되었던데 장난을 쳐서 그 쇼 프로를 못보지 않았을까 싶은데 궁금하네 한번 찾아봐야겠다..


우리 아들도 자대 배치 받아갔는데 선임들이 니가 좋아라 하지 않는 걸그룹 좋아하면 어짜니?꿋꿋히 소녀시대 좋아한다고 말할수 있을까?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너의 주변에 있었기 때문에 자대배치도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배치를 받으리라 믿는다. 

마음고생 안하고 그러면서 군대생활을 잘 경험하게 해 줄 선임들이 있는 곳으로 말이다.

물론 너도 잘해야 하고.


조금은 느긋한 일요일을 열면서 아들생각을 했다.


아들 화이팅!



롤러코스터 푸른거탑 - 걸그룹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