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마 제대했어요

6월14일 많이 덥겠다 오늘도 /후반기 교육중인 아들에게

하늘위땅 2012. 6. 14. 09:53

하이~ 아들!


뜨거운 태양이 이글이글 도시를 녹일 듯 달아오르고 있는 날이다
너의 후반기 교육도 얼추 마무리 될 시점이구나
5주훈련도 2주 후반기 교육도 걱정을 해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다 지나갔지.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군 생활도 훌쩍 흘러갈거다.

엄마는 어제 하루 108배를 하지 못했다
눈은 떴는데 몸은 못일어나 하지 말자는 맘에 져 버리고 말았다
종일 후회를 했다 몇십분 그거 해내지 못해서 어쩔려고 이럼서..
오늘도 역시나 눈은 번쩍 몸을 밍기적거리데
눈을 감고 벌떡 일어나 108배 하고 땀 쫙 흘리고 깨끗하게 샤워하고 출근을 했단다.

하고자 했던 바 성실히 해내고 나면 느껴지는 뿌듯함 충만감이 이리 좋은데 
왜! 왜! 하기 싫다는 맘에 늘 지고 마는지 모르겠다
울 아들도 역시 마찬가지일거야 암만 알지.
나약한 맘에 져 버리면 정말 나약한 인생을 살지도 모른다
매 순간 약해지는 맘을 딱 부러지게 세우는 것도 공부려니 생각하고
가고자 했던 길로 쭉 가는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

주방 불 앞에서 일하는 엄마를 생각하렴
덥다덥다 해도 불 앞에 놓고 여름을 보내는 사람도 있고
엄마보다 더한 환경에서도 일하는 사람이 있지 않겠니 그렇게 위안을 하면서 일한다.
항상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면 내 처지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게 느껴지니
감사하다 생각해야지

오늘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교육을 받거라 아들
엄마도 묵묵히 일을 할 것이다.
덥기는 하겠다..
햇빛이 장난이 아니다


후반기 교육을 받는 동기생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