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만 산만했지 작은 실수에도 어쩔줄 몰라하는 니 모습 생생하다.
실수를 해서 꾸중을 들었다는 말에 엄마는 한참을 웃었다.
'그래 그런 꾸중도 듣고 지적도 좀 받고 세상이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님을 알아야지'
그렇게 어른이 된 것이 꼭 너의 탓만은 아닌데 미안하면서도 잘 견디길 바라는 마음이구나
세상일 내가 다 잘 할 줄 아는 사람은 없니라.
생전 처음 하는 일이 서투른 건 당연한 것이고
니가 살던 곳과는 다른 생활환경이니 적응하려면 땀 좀 흘리겠지만
아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괜찮은 곳이라 생각하면 덜 힘들겠지 아들.
훈련소 보내고 궁금해서 엄마도 엄청 많이 아파더랬는데
이젠 자주 전화하니까 이것이 족쇄가 되는구나..
어딜가도 그 시간이면 니가 전화할 지 몰라 전화기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하니 말이다.
하하 그렇다고 싫다는 건 아니다.
언제 니가 이렇게 싹싹하니 엄마! 하고 불러준 적이 있었더냐?
군대가서 사람되는구나 싶어 엄마는 좋다
그것이 제대후 없어지고 예전처럼 돌아간다고 해도
지금은 조으다..
일요일은 쉰다고 했는데...
잠시 김밥을 말아 먹고 니도 김밥을 참 좋아라하는데 생각을 했다.
비가 오려나보다
공기가 축축하니 기침을 부른다.
항시 집중하고 딴데 정신줄 놓지 말고
위생청결 꼭 잘 지키고
하하 또 집에서 하듯 잔소리해댄다 그러겠다 ..
니가 잘 알아서 하리라 믿는다 아들!
지금 이순간 니가 있는 그 자리에서 해야할 일에만 집중하도록!!
내일 일 지난 어제 일 잡고 걱정하고 근심하고 무서워말고 ..
참 니 핸드폰 수리해뒀다 ^^
컴퓨터 스피커도 소리 나오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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