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지리산 갈까 하다가
하늘에 먹구름 잔뜩 비가 온대서 무학산엘 올랐다
바람도 심상찮고 곧 비가 쏟아질 것 같더니
비는 커녕..
지리산 대비 무학산 샅샅이 돌아댕기자 하고
근4시간을 종주를 했단다.
너랑은 한번 같이 올랐나?
고3 올라가는 그해 새해 첫날이였나보다
맘 못잡고 헤매는 널 데리고 새해 첫날 올랐지.
그때 그 각오 기억나니..
혼자 오르면서 이틀이나 전화없는 널 조금 걱정을 했더란다.
혹자는 아들이 영 연약해서 엄마한테 별말 다한다고 흉을 봤지만
생전 하지도 않던 푸념을 하는 것이 내심 좋았더란다.
뭘 해줄수는 없겠지만
너의 맘의 두려움과 무서움을 조금이나마 덜게는 해주었지?
정상에서 너에게 소리쳤는데 너 들었냐?
"아들! 넌 잘할수 있어 힘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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