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가봐라 고추나무(?)가 올매나 실한지 아나? 관심 좀 가져라!"
울 신여사님 닥달에 사실 별 관심도 없는데 알았다하고
새벽에 나가고 밤에 들어와 제대로 돌 볼 겨를도 없는 녀석들을 오랜만에 만나 보기로 했다.
그냥 지들이 알아서 잘 자라겠지 내처 내비뒀더니
잡풀과 벌레들이 왕등을 하니
울 신여사님 그 꼬라지 못 본다고 약치고 소제하고 얼추 갈무리를 해 놓으셨다.
"짐승이아 풀이나 정성이 없으면 다 죽는 기야!!!"
울 신여사님 말씀..
"예!"
어릴적 눈 밖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었던 채송화를 정말 오랜만에 우리집 마당에서 봤다.
학교적 채송화 씨 받아서 운동장 한켠에 뿌리고 다음해 날지 안날지 지켜보기도 했었던
그 채송화
집집마다 화분이 있거나 화단이 있다면 꼭 심어져 있었던 그 채송화.
화단도 없고 화분도 키울 곳이 없었던 어릴적 회원동384번지 우리집에선 채송화를 키울수가 없었다.
너메 집 화단에 자란 채송화 씨를 매번 받아 놓기만 했었는데..
추억속의 꽃이로구나.
작년 우연히 알게 된 천년초를 구입해 고성 밭에도 심고 집 빈 화분에 심었는데 겨우내 잘 견디고
봄이 되니 새순이 달리고 노란 꽃이 달렸다
한 3년 잘 키워 뿌리째 달여 먹으면 보약도 그런 보약이 없다카는데...
넙적한 천년초 잘라서 아침에 갈아 먹어야 겠다
너무 잘 열렸다.
진짜 잘 자란다
장하다 천년초
매년 울 신여사님이 심혈을 기울여 키우대는 그린볼 상추
양상추와 상추를 접 붙인 신품종인데
상추맛과 양상추 맛이 나면서 아삭하고 씹히는 맛이 좋은 그린볼.
해마다 저거 먹어댄다고 죽을지경인데 것도 모르는 울 신여사님
솎아서 가져다 놓고
잎만 따서 가져다 놓고
죽을지경이다.
고추나무를 키워내는 아주 훌륭한 신여사님 농사 솜씨다.
고추가 주렁주렁 안 보이네..
집에서 키우는 야채에 약 안치고는 안된다는 사실 알아두세요.
약 마이 칩니다.
특히 고추는..약 없으면 그냥 고태꼴갑니다.
잘라먹고 또 잘라먹고 도 자라는 정구지
기특한 정구지
"신여사 정구지 찔기다."
"거름이 작았나? 걍 무라"
"예 ㅡ.ㅡ;;;"
울 신여사님이 또 억수로 좋아하는 꽃
매발톱이다
색색 여러가지 꽃이 다양스럽게 핀다.
하나둘이 아니다
아주 무더기다..
그래도 꽃이 이쁘니....봐준다.
좀 이쁘다 싶으면 어김없이 얻어오시는 신여사님.
작년에는 수국을 그렇게 얻어 오시더니
겨우내 얼어죽고 딱 하나 살았다
보라빛 꽃 수국은 죽었다
분홍빛 수국이 그 자리에 폈다.
이쁘긴 하다.
몇해전 심어둔 도라지가 뿌리를 치고 또 치고
해마다 몰래몰래 자라서 꽃을 피우고 씨를 날려서 또 다음해를 기약하는 도라지
보라빛 도라지 꽃이 참말로 나 같으다...ㅎㅎㅎ
오여사 와이케요 !!
고성 동생네 밭에 따라 갔다 담부락에 핀 백합을 보고 걍 쭉 뽑아오신 울 신여사
만만쉐!!!
향기가 장난이 아니다.
대문을 열면 이 녀석이 향기로 취하게 만든다.
아주 이쁘다
올해는 신여사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백합이.
작년엔 가지를 넘 쳐서 석류가 부실하게 열렸는데
올해는 꽃이 아주 생지랄을 하듯 빠꼼한 터가 없이 달렸다.
그렇다고 그 꽃들이 다 열매가 되는냐 그것도 아니다.
죄다 떨어지고 그 중에서도 강한 꽃만 수정을 하고 석류를 맺었다
담부락 아래로 떨어진 석류화여~~
안녕!!
내년에는 우리 꼭 얼굴을 보자꾸나.
석류가지가 휘어질라 한다.
작년에는 봉숭아 꽃 그냥 뽑아 버리시더니
올해는 고히 잘 키우시네..
손톱에 물 들이시려나...
아주 실하게 잘 자랐다.
꽃도 많이 열렸으니..
내 손톱에도 봉숭화 꽃 물이 들겠구나.
뒈바라진 이 봉숭화 꽃 좀 보소 ^^
신여사님의 손길이 (?) 보이는 우리집 현관이다.
흐흐흐
어지럽다
저 높은 곳의 화분이 떨어질까 두렵다 매일매일..
저것들이 떨어져 박살이 나면 우리자매들은 비상출동을 해야한다
너거들 제발 딱 그자리에 잘 있어라
많기도 하다..
도대체 싯가로 얼마나 되나 셈을 쳐봤다
기백만원어치는 되겠더라
울 신여사님의 화초에 들인 돈이..
"신여사님 화초 가꾸기도 좋지만 그 돈 좋은데 쓰면 안되요?"
이랬다 볼티 멍티 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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