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의 시간은 일상에서의 시간보다 길게 느껴진다
하루라도 안보이는 페친은 아주 멀어진 것 같고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댓글을 안달면 금방 잊어버린다.
분명 어제까지 오고 간 대화도 잊어버리고
금세 또 다른 대화속으로 빠진다.
너무 빠르다
아니 너무 길~~다
빠르게 잊혀지고
길게 느껴지고
이건 도대체 뭐냐!
하루 접속하지 않고 여행이라도 다녀오는 날은 이곳이 영 낯설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막막함까지 밀려온다
그들의 대화에 낑기기 위해 눈치 통밥도 굴려야하고 서먹함도 극복해야하고
어색한 대화체도 구사해야하고...
이런 이상한 자리가 참 싫으면서도 어쩔수 없이 토토톡 자판위를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내 손구락아!
늘 시작만 있는 곳 같아 이곳은...
그래서 늘 새롭기도 하지만 쫌 피곤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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