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맛있는 것 먹게 해 주어 고맙습니다

하늘위땅 2012. 10. 31. 08:03

이런사람 저런사람 그러나..



4인가족 아주 가끔 온다

딸 아들 중고등학생

4명이 오면 꼭 전골 작은 거에 라면하나 그리고 끝이다

한창 클 나이 아니들

입맛만 다지고 가는 꼴이였다


안스러운 맘에 덤으로 더 주려고 해도 이것이 참 그렇더라

내 맘은 아이들 더 먹이고 싶었던 것이였는데

그 부모들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혹 아이들한테도 부끄럽다는 감정을 줄 수도 있어

올때마다 어쩌나 이랬다


그저께 이 4인가족 왔다

드디어 한단계 업 시켰다

중자로 주문

역시 라면한개 추가


국물한빨 안남기고 다 먹었다

내 맘이 다 꽉 찬 느낌이였다.



또 다른 4인가족


"중자는 양이 많아서"

늘 소자에 라면에 우동까지 추가해서 먹는다

아이들 초딩 중딩


어느날 이모할머니랑 같이 왔다

이모할머니 대짜! 바로 주문

전골솥이 구멍이 날 지경이였다


저리 잘 먹는데 왜 쪼잔하게 소자를 시켰을까?


마눌님 미용실경영

남편님 작은 회사 사장님..

그리고 항상 8시30분에 온다.



또 다른 4인가족


아들이 약간의 장애가 있는데 우리집 음식을 먹어보곤

외식가자 그러면 꼭 우리집을 찍는단다

조용한 가족

대화가 없는 것은 아니나 조용하다


항상 대짜 혹은 추가 1인까지


마눌님도 차분 조용

남편님도 조용 점잖

딸 대학생 조신 참함

아들 성인 인물 좋은 조용


항상 가실때 인사 꼭 한다

맛있는 음식 먹게 해주어 고맙단다



각기 다른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그들이 나갈땐 거의 비슷한 표정이 된다

그것이 이 4인 가족을 한묶음으로 기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