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사람 저런사람 그러나..
4인가족 아주 가끔 온다
딸 아들 중고등학생
4명이 오면 꼭 전골 작은 거에 라면하나 그리고 끝이다
한창 클 나이 아니들
입맛만 다지고 가는 꼴이였다
안스러운 맘에 덤으로 더 주려고 해도 이것이 참 그렇더라
내 맘은 아이들 더 먹이고 싶었던 것이였는데
그 부모들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혹 아이들한테도 부끄럽다는 감정을 줄 수도 있어
올때마다 어쩌나 이랬다
그저께 이 4인가족 왔다
드디어 한단계 업 시켰다
중자로 주문
역시 라면한개 추가
국물한빨 안남기고 다 먹었다
내 맘이 다 꽉 찬 느낌이였다.
또 다른 4인가족
"중자는 양이 많아서"
늘 소자에 라면에 우동까지 추가해서 먹는다
아이들 초딩 중딩
어느날 이모할머니랑 같이 왔다
이모할머니 대짜! 바로 주문
전골솥이 구멍이 날 지경이였다
저리 잘 먹는데 왜 쪼잔하게 소자를 시켰을까?
마눌님 미용실경영
남편님 작은 회사 사장님..
그리고 항상 8시30분에 온다.
또 다른 4인가족
아들이 약간의 장애가 있는데 우리집 음식을 먹어보곤
외식가자 그러면 꼭 우리집을 찍는단다
조용한 가족
대화가 없는 것은 아니나 조용하다
항상 대짜 혹은 추가 1인까지
마눌님도 차분 조용
남편님도 조용 점잖
딸 대학생 조신 참함
아들 성인 인물 좋은 조용
항상 가실때 인사 꼭 한다
맛있는 음식 먹게 해주어 고맙단다
각기 다른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그들이 나갈땐 거의 비슷한 표정이 된다
그것이 이 4인 가족을 한묶음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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