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분 늦게 현관을 나섰다.
거의 매일 같은 시간 문을 여는데 조금 늦었나보다
밖이 훤하다.
엄청 늦은 줄 알고 혼비백산 시동을 켰다.
후다닥 앞 창을 닦았다
'간밤에 비가 왔나 촉촉한 냄새가 나네'
휙 돌아서려다 차 앞 길바닥에 시선이 확 꽂혔다.
빨간 동백 꽃잎과 산복도로변에서 날아온 벚꽃이 별처럼 내려와 앉았다.
'봄이 벌써 가려고..'
차안에서 기다리던 막내동생 신경질이다
"안갈끼가 늦었다"
문디가스나 촉촉한 감성도 없네.
꽃 내려 앉은 그 길
기름냄새 두고 오는 것이 싫었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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