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오이소박이 말고 오이깍두기

하늘위땅 2013. 4. 21. 08:12

일과 준비를 마치고 놋북앞에 앉으면 자동으로 페북으로 들어옵니다.

제일 먼저 친구들 소식들 눈여겨 보다가 어느 친구님의 지난 이야기에 쫌 울컥했지요.

아부지 생각이 나서 말입니다.

불쌍한 양반..


울 아부지가 그렇게 좋아하셨던 오이소박이 때문에 더더욱 울컥.

어제 신여사님이 얼굴 팩 하려고 얻어온 오이를 댓개를 가져가라고 주길래


"아니 옴마는 얼굴이 이런걸 바르고 그래욧"


"와 할매는 팩하문 안되나?"


"그람 얼굴에 팩이나 하지 와 무라쿠는데"


"너무 많다아이가 "


욕심쟁이 신여사가 어쩐일로 선심을 써나 했지요

가져온 오이를 일하면서 슥슥 깍둑썰기 해서 지리산상회에서 받은 뽕소금으로

살짝 간을 하였다가 물기를 빼서 김치 양념으로 버무렸지요.

소박이로 하려니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걸려 금방 먹으려고 했답니다.





울 아부지 여름이면 꼭 이 오이 소박이로 까칠한 입맛을 잡으셨는데

어릴적엔 정말 먹기 싫었는데 오이 향도 물컹거리는 질감도 싫고.

엄마가 말하지 않아도 오이만 보면 일찍 세상버린 울 아부지 생각이 절로 나네요

징글징글 애만 먹이고 혼자 일찍 갔다고 신여사님은 생각하기도 싫다지만

전 아부지 정말 보고 싶네요.







아부지 생각하면서 오이소박이는 아니지만 오이깍두기 먹습니다.

머가 그리 급해서... 

작은딸년이 만든 오이소박이 맛이라도 좀 보고 가지..



오이깍두기


1.오이를 깍둑 썰기하여 소금으로 살짝 절여줍니다

2. 부추나, 잔파, 양파 등을 잘게 썰어서 같이 준비합니다

3.오이 물기를 빼고 준비한 야채랑 섞고

4.고추가루, 액젓,마늘,생강조금,통깨를 넣고 주걱으로 슬슬 버무립니다.

5. 단맛을 원하면 매실효소를 조금 넣어도 됩니다.

6. 소금간이 되었으니 액젓은 맞춰 짜지 않게 하세요

7. 익어도 국물이 시원하니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