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장마비 오시니 양배추김치나

하늘위땅 2013. 7. 7. 08:52

 

 

 

비 소리 시원합니다.

덜 더워 좋기는 한데 맘이 좀 허전합니다.


운전하기도 어렵고

맘 잡기도 어렵고

암것도 하기 싫은 날입니다.


이런 날은 그냥 미지근한 방에 드러누버

문 열어 놓고 비 소리 들음서

걍 뒹굴뒹굴 하고 싶기만 하네요





근데!


난 출근을 했다는 거

일요일이란 게 뭔지 모른다는 거


불끈 전의를 다지고

휘휘 둘러보니

양배추 1/4통이 다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 해보는거야!'


따단 따단따 따단..


쓱쓱 썰어

비싼 함초소금으로 절여

살짝 숨이 죽으면(넘 절이며 실패)

까나리앳젓과 집에서 가져온 육젓 국물만 넣고

고추가루 마늘 생강 통깨를 술술 뿌려

맨손으로 슥슥 버무립니다.


 아이고 손에서 젓갈냄시가 작렬합니다


내 손에 젓갈냄시 묻히고

입은 참으로 호강합니다.

아삭아삭 매콤하니 참 맛난 김치가 금방 완성이 되어부렀습니다


점심때까지 아직 시간이 짱짱하게 남았는데

입안에 침이 철철 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