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인가? 아닌데
삼치인가? 것두 아닌데
도대체 너 이름이 뭐니?
낚시 다니는 동생한테 받은 생선 두마리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이다.
등푸른 생선임은 알겠는데 도대체 ?
이리저리 물어보니 부시리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생선이다.
바로 잡아 생선대가리 부분에 칼집을 넣어 얼린 모양이다
칼집은 왜 넣는거지?
모르는 것 투성이.
해동시키려 밖에 그냥 두니 슬 겁이 나기 시작한다
'이걸 어떻게 장만하노'
경력이 많으면 머하노
생선하나 제대로 만지지도 못하는데.
큰맘 먹고 손질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머리 떼고 내장 발라내고 석장뜨기 시도
칼도 잘 안들고 서툴러 살을 죄다 찢어버렸다
울 신여사가 보면 난리난리 쳤을것이다.
대강 수습하여 살만 발라 적당한 크기로 포 뜨기를 했다
대견스럽다(?)
한마리가 어찌나 큰지 간이 두근두근
얼어있는 생선인데도 만지기가 두렵다고 해야되나 꺼져진다고 해야되나
씨름끝에 포뜨기 완성
뽕소금과 후추 맛술을 뿌려 잠시 재웠다
등푸른생선을 비린내가 많이 나므로.
적당히 물기를 제거하고 밀가루를 뿌려 촉촉하게 스미게 한 뒤 기름 넉넉하게 두른 팬데 튀기듯이 구웠다.
생각보다 비린내 안나서 안심을 했다.
노릇하게 바싹하게 튀겼다.
그냥 먹어도 맛있긴 했는데 생각보다 살이 퍽퍽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각종 소스 뿌려 샐러드로 만들었다.
약간 남은 비린내도 이 소스 맛에 묻혀 사라졌다.
노란소스는 갑이였다.
한방에 맛을 초토화 시켜버리는 마법을 부렸다.
양이 많아 반은 데리야끼소스에 조려보기로 했다.
데리야끼소는 간장4, 맛술4, 정종4, 설탕2, 다시마른 넣어 한소끔 끓인 뒤 튀긴 생선을 넣어 조렸다
소스가 끈적하고 진득하게 될때까지 조린 뒤 불을 끄면 된다.
간이 잘배고 색이 잘 들었다.
생강채나 파채, 깻잎채랑 곁들이면 좋은 것 같은 느낌.
소스의 짭쪼름달콤한 맛이 퍽퍽한 생선살에 잘 스며들어 쫀득한 맛을 내었다.
일식조림요리 완성.
생선 못 먹는 동생들도 아주 잘 먹었다.
일단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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