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지는 비가 지붕을 뚫을 기세입니다.
장마라 그런갑다 생각하려고 해도 비 오는 날은 정말 짜증이 납니다.
빨래도 꿉꿉하게 안마르고 몸도 무겁고 축축한 공기마저 싫다 싶으니 만사귀찮은 상태로 가기 일보직전이네요.
"비 넘 오시네 이러시면 곤란하삼 야구 몬할건데.."
엉뚱시럽데 가리느까서 빠진 야구 걱정입니다.
이기 무신 걱정이라꼬 비 많이 오면 걱정이 태산인 곳이 얼마나 많은데..
딱 내 앞만 봅니다
내 맘이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딱 내 앞의 물웅덩이에 전전긍긍하다 겨우 건너면 그제서야 비가 그쳤나 어쨌나 보게 되는거.
물웅덩이앞에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여유를 가져야 할 나이임에도 여전이 아이같은 사람입니다.
가만있기 짜증나서 또 뒤적뒤적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청소를 하려고 한 건은 아니고 뭐 해먹을 거 있나 없니를 본거지요.
다행스럽게 눈에 띈 빨간감자 당첨
삶아 먹는 감자인데 그건 싫고 그냥 눈 이리저리 굴리니 채 썰어 전 굽자라는 답이 나오네요
잔뜩 찌푸린 하늘에선 끊임없이 비가 내려주시니 내 맘에도 비로 다 젖어 버리기 전에 전을 굽습니다.
최대한 얇팍하게 채을 썰어줍니다.
그래야 익히는 시간이 줄고 파삭한 전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채썬 감자에 남은 양배추 채 그리고 양파를 갈던지 다지던지 해서 넣습니다
갈아서 반죽 물로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밀가루와 계란 두알 넣고 소금 후추를 약간 넣어 간을 맞춥니다
부침가루는 간을 따로 보지 않아도 될겁니다.
감자채가 좀 많이 들어가게 해서 적당한 크기로 팬에 굽습니다
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합니다.
노릇노릇
앗! 조금 태웠는데 이런 식물성 야채는 좀 태워 먹어도 괜찮다고 하니 새카맣지만 않게 보기 좋은 색으로 굽습니다.
튀기듯이 굽는다 가 중심점 입니다.
와우~ 바싹하면서 쫄깃한 감자채 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양파를 넣었더니 어니언감자튀김 맛이 납니다
따로 소스를 발라 먹으면 시판하는 감자튀김 맛과 비슷하네요
치즈가루를 부리거나 치즈를 얹어 살짝 녹여 먹으면 더 맛있을 것 도 같네요
치즈가 없어놔서ㅡ
그냥 먹어도 간식겸 반찬으로 아주 좋은 것 같네요
감자 3알로 제법 먹을 양이 나옵니다.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간식이겠습니다.
물론 어르신들도 싫어라 하진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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