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마산야구장] 안돼

하늘위땅 2013. 7. 31. 08:53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러 일행들은 야외로 뒷풀이를 하러 갔다.

 한번도 뒤풀이 참석을 하지 않았던 나지만 다음날 쉬는 날이기도 하고

 나만의 기쁨에 들떠 그 자리에 따라 가고 말았다.

 늦은 시간 먹는 고기며 음식이 부담스러웠지만 

 딱 오늘만 먹는다 내 위장에 신고를 하고 두어점 집어 먹었다.

 화기애애 왁자지껄 그 와중에 자꾸 눈에 띄는 출입문 하나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눈이 갔다.


 문을 열고 나가니 오잉 우리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연습장이 아닌가

 아무도 제지를 않길래 잡았던 문을 놓고 마냥 내처 고함을 깩깩 지르고 난리부르스를..


이름이 기억안나는 코치한분이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니 다들 들어갈 기세

근데 딱 한선수가 뒤로 돌아보았다.

몸이 애비촐촐한것이 누구?

쫑호쫑호 김종호선수가 아닌가.


홀쪽한 얼굴이 안스러워 마냥 쳐다만 보았다.

그런데 내 곁을 지나 뒤쪽으로 가서 서는 종호선수

휙 뒤돌아보니 오마이가뜨!

내 뒤로 우리 선수들이 줄을 서서 날 쳐다보고 있는 것 아닌가


옴마야! 옴마야!

눈물이 글썽글썽 뭐라 말하지 못할 벅찬 느낌으로 충만했는데

그 가운데를 뚫고 들어오는 바람 한줄기


'아 맞다 우리 회원님들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며 문을 여니

악!!


텅빈 뒤풀이 장소.

물어볼 사람도 없고 맘으로 클나따 우짜지 이러면서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오니.


여성회원님을은 아무도 안뵈고

매니저이하 운영진들 몇사람이 밖에서 서성이는 것이다.

반가움에 다들 어디갔냐 물으니

저 멀리서 단디옷을 입은 파랑 다이노스 버스가 여성회원님들을 가득 태우고 오는 것 아닌가.

다행이다 이럼서 씨익 미소를 지었는데....




"인나라 8시 넘었다"


신여사님 하도 소식이 없어 딜다보러 오셨다가 잠꼬대를 하는 날 보고 흔들어 깨우신 것이다.


"하이고 식겁했네. 까딱했음 꿈속에서 미아 될 뻔 했네"


근데 쫑꾹이는 누야 버리고 어데로 갔냐?

기리와 수해니는?

성희니는 또 어디고 가삤는데 ..

고글 선물 당첨된 경워니도 엄꼬, 햇님도 엄꼬, 아부지도 엄꼬 ,

성태도 엄꼬, 엽이는 코빼기도 안뵈고, 패치 주도 않고 없어진 동욱이,

다 엄떠라.


딱 뵈는 사람은 신매니저, 현업이, 홍일이뿐이더라.



우리 선수들을 한꺼번에 꿈에서 만나 너무 좋았는데

어찌 우리 회원님들은 다들 날 버리고 갔을꼬 


이런덴장다라이가트니!




꿉꿉한 물기 가득 머금은 밤의 공기가 야구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열정만큼이나





오 이런 뒤늦게 합류한 동생들.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푸하하하

돈생들아 욕봤다.


유후!


꿈속에서 보이지도 않았던 최인섭아 누야 더치 받았다 

플카 만들어준 경낭이 너무 애썼꼬

이름표 만들어준 미정이도 고마워 

감독님 싸인볼 주신 아부지 흥대오빠야 진짜 고마워요

매듭 팔찌 목걸이 만들어준 우리 쫑꾹이 넌 진짜 멋진 넘이다.

이벤트의 여왕인 내가 세상에 선물하나도 못받은 이벤트를 경험했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는데(?) 애처로이 여긴 신매너저가 준 단디페이퍼토이 때문에 위로가 되었다는.


외야라 너무 더워(더위에 너무 약하고 땀을 너무 흘려서) 우찌 하지 이랬는데

구름도 살짝 가려주시고 땀도 생각보다 덜 나고 분위기 넘 좋아서 진짜 행복했다는

도시락도 나눠 먹고 물이며 음료며 쮸쮸바며 거침없이 주는 덕에 배가 빵빵해지고 말았다는 사실.

카페에서 이름만 보던 회원님들 만나 반가웠고 그 와중에 내 나이가 엄청시리 많다는 사실에

깜깜깜깜 놀 해버렸다는 거.


하지만 동생들도 함께 해서 굉장히 신이 났던 어제였습니다.


오늘은 로또를 사야하는 날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