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마산야구장에서] 내 목도 가는구나

하늘위땅 2013. 7. 31. 09:00

세상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가득 차 있다.

그 틀을 깨고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은 깃발을 든 나이팅게일이거나

유관순열사 혹은 머리에 꽃을 꽂은 부류쯤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내 목은 평생 칼칼한 목소리 뿐일줄 아라따.


엔씨를 만나기 전에는.


일마를 만나고 난 뒤

내 목은 수시로 걸걸한 짐승 소리를 낸다

참 요상한 녀석들 아닌가


40년이 넘도록 목 쉰소리 내 본적도 없는 사람 목에서

되도않은 쉑쉑 이상한 소리가 나오니

아픈가 싶어 병원예약했다는 말까지 들려온다,


"아이다 내 괜찮다 목이 쫌 아픈거 빼고는 괜찮다 이상무!"


"머이라! 근데 왜 목소리가 땀 사람이야!"


닥달을 해 대는 이 나쁜 사람(고마 확 쮸트자삐고 싶다)


"그기 이짜나...그기 ....."


여페 있던 고자질쟁이 72세 신여사님 찔러버리신다


"니 몰랐나. 저거 맨날 야구장 가서 소리 지르고 난리부르스치눈데"


"아니 맨날 가요?"


"아니 운제 내가 맨날 갔노 쉬는 날 경기가 있으문 가고 없으문 안가는데"


"집에서는 또 어찌나 소리를 지르는데"


"그기 아이라!!!!"


고자질쟁이 신여사님 아프론 야구장 동행 일쩔 엄습니다

문책성 보복이요.


아침에도 꺽꺽거리며 말을 하니


"입닥치"


한마디에 깨갱 꼬랑지 팍

그래야 또 이번주말 야구장으로 토낄수가 있으니.


나 정말 미쳐가고 있나보다

글마들 때문에.


나쁜 글마들!